- `속빈강정` ABC마트 할인, 고객 만족은 저 멀리?
- 입력 2013. 12.24. 08:38:2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11월 28일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까지, 슈즈 멀티숍 ABC마트는 ‘총결산 세일’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ABC마트는 각 점포마다 ‘최대 70% 할인’이라는 대형 옥외 광고를 내걸고, 매장 내부 곳곳에도 ‘할인 공지’를 붙여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그렇다보니 ABC마트 할인 이벤트 소식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지난 달 말에는 고객 문의 쇄도 탓인지 본사 및 중심가에 위치한 점포 모두 통화가 전혀 닿지 않았다. 물론 ABC마트 웹사이트도 조회 폭주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ABC마트는 앞서 보도한 광고와 달리 눈속임식 세일만 내놓아, 부실한 할인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속출했다.
할인 이벤트가 막 실시된 지난 달 말, 대학가에 위치한 ABC마트에 방문한 20대 한 남성은 “할인 첫 날인데도 막상 매장에 가보니 70% 할인 상품은 거의 없고 20% 할인 제품만 잔뜩 있다. 70% 할인을 하는 제품도 시즌이 한참 지나 유행과 멀어진 것이 대다수다. 결국 노-세일 제품을 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라고 떠들썩하게 광고해 굳이 사람들을 기간 맞춰 불러놓고, 매장에 가보니 12월 내 진행되는 세일이라 해 황당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로 오해의 소지가 있던 당시 광고 형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지역 ABC마트 매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30대 남성은 “매장 전체에 정신없이 할인 광고를 붙여놓고, 막상 들여다보면 세일하는 상품은 몇 없다”며 진열된 노-세일 신발 사이사이에 막무가내로 20%, 70% 할인 딱지를 붙여놓은 점을 지적했다.
그렇다보니 막상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ABC마트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도 뜨내기 손님으로 전락, 실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세일 소식만큼 고객 몰이에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도 없으나, ABC마트의 최근 할인 행사는 단순 재고 처분 형태를 지나치게 과장 광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인해 브랜드 이미지만 저하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따르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