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제2의 쇼핑성지 유럽·중국 "직구 어디까지?" [해외직구 함정⑩]
입력 2013. 12.24. 14:44:26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달 말 있었던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먼데이', 이어서 이번 주에는 해외판 연말 총결산 세일 '박싱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상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오픈마켓을 포함해 국내 유통업 전반에 평소 대비 3~5배를 웃도는 해외 물량이 집중 도착, 배송이 대폭 지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한 미국 유학생은 "해외에서는 본래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박싱데이가 알아주는 세일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최신형 제품까지 전폭적인 할인에 들어선다. 한국에서는 25만 원 가량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닥터드레 최신형 이어폰도 6만 원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며 할인 폭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한 호주 유학생 역시 "박싱데이에는 호주 내 모든 회사가 쉴 정도다. 프라다 매장에 진열된 슈즈도 10만 원 안팎으로 살 수 있다 보니 사람들이 모두 쇼핑 중심지인 시드니로 몰리는 시기다"고 전했다.
이에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국내의 해외직구 열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도 이 시기를 제 2의 마케팅 시즌으로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스마트한 해외직구족들은 구매 비중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지역 외에도 유럽, 중국 등 세계 곳곳으로 쇼핑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한 배송대행업체는 지난 8월 독일 현지에 배송센터를 처음 오픈, 현재까지 1만 건이 넘는 배송대행 주문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단적인 예로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는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해도 독일에서 사는 편이 국내가보다 30% 가량 싸기 때문이다.
또한 오픈마켓 11번가에서 해외직구를 한 사람들의 국가별 쇼핑 비중 추산 결과, 미국 외 유럽이나 일본, 홍콩 등으로도 5% 남짓 미약하나마 직구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독일어 번역 방법이 기재된 대행업체 사이트도 있으며, 영국 물량 구매대행만 공략하는 업체, 유럽 등지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눈에 띄고 있다.
이는 품질 대비 국내가보다 가격 경쟁에 탁월한 독일, 영국산 가전제품이나 인테리어용품, 중국산 의류, 침구류까지 해외에서 직접 주문하는 국내 고객이 증가할 것을 예고하는 움직임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몰테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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