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로봇, 의류 판매원이 되다” 감정노동자 사라질 미래 백화점
- 입력 2013. 12.24. 18:34:17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갭은 고객의 홍채를 통해 개인의 정보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갖춘 매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방문객이 거대한 컴퓨터 화면 앞에 서면 입력된 신상정보뿐 아니라 지난번 구매한 상품 목록까지 확인하고 인사를 한다.
2002년 이 영화가 개봉됐으나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이 매장에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도입됐다. 고객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고객 신체정보를 인식해 적합한 착장을 제안하는데 아쉽게도 신체 인식에 대한 거부감으로 상용화되지는 못했다.그러나 컴퓨터 화면이나 목소리만을 통한 소통이 아닌 로봇이 의류판매원 돼 매장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고객을 응대하고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된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시대가 된 21세기, 워싱턴포스트가 2013년 기술을 토대로 분석한 ‘로봇에 빼앗길 8개 직업’ 이 국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이 직업군 가운데 세 번째로 의류판매원이 제시됐는데 패션계뿐 아니라 소비자들까지 실현 가능한 미래로 공감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의류 매장이 자취를 감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의류 생산·물류·유통 전반에 로봇·IT 자동화가 확산되고 있어 의류 판매원 역시 없질 수 있는 위험 직업군이라는 것이다.
패션계는 미래에 로봇을 통한 소통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게 될지 모르지만, 감성적 교감이 필요한 직종인 만큼 수요는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20대 여성은 “SPA 같은 셀프 쇼핑 시스템 매장에서는 오히려 로봇 판매원이 훨씬 편할 거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한 30대 여성은 “의류판매원이 로봇이 되면 감정노동자는 사라지게 되나요”라며 최근 문제시된 사회문제에 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로봇이 매장에서 서비스하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 로봇 판매원 시대가 멀지 않은 듯하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