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내수기업, 사업하기 힘들다” 내년 기업경기전망 ‘부정적’
입력 2013. 12.26. 10:47:5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입증하듯 소비심리지수(CCSI)는 4월 이후 연속 100을 넘어서면서 낙관적인 수치를 유지하는 반면, 기업경기전망(BSI:Business Survey Index)는 100 이하에 그쳐 불안한 경기상황이 수치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전망치가 92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분기 99로 기준치(100)에 가까워진 이후 4분기 연속 90선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경기 전망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수출기업에 비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기업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불황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기업 불균형의 심각성을 시사했다.

대기업은 97로 지난 분기에 비해 3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3p 떨어진 91에 그쳤다. 수출기업은 기준치인 100을 기록하며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내수기업은 ‘90’으로 떨어져 중소기업과 함께 내수부진 지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일부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내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 같다”며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애로요인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금사정’(29.1%)을 꼽아 매출부진으로 인해 자금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환율변동’(21.4%), ‘미국·중국·유럽 경제상황’(20.8%), ‘원자재조달여건’(20.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부규제’ 6.3%, ‘노사문제’ 2.2% 등이 언급됐다.
경기의 본격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45.4%)와 ‘2015년 이후’(38.9%)라는 응답이 ‘내년 상반기’(14.5%)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아,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는 주요기관들의 전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한, ‘현재 회복 중’은 1.2%에 그쳐 경기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대한상의 조사본부장 전수봉 상무는 “내년에는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우리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최근 대내외적 경제환경 변화의 파장이 기업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큰 만큼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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