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사회 공헌→사회적 책임, 진화 중인 기업 역할 [CSR 해부⑨]
입력 2013. 12.26. 11:18:4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하 CSR) 활동이 속속들이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25개사를 조사한 결과,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3조 2500억 원에 달했다. 3천억 원에 불과했던 1996년보다 10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실상 90년대 까지 만해도 CSR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던 것은 물론, 기업들의 사회공헌이라 해봐야 장학사업, 문화예술 등 단순 지원 형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공헌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있어서 보다 능동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지난해 전경련 측 조사 결과, 국내 기업 10군데 중 7군데가 자사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근 기업과 여론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공헌 방식은 단순 기부금 형태에 그치지 않고 기업 특성을 살려 비즈니스 측면의 이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CSR 활동이다.
단적인 예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커피 생산 농가를 다각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농가의 농업 기술 향상과 경제적 안정을 도모한 것은 물론 양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밖에도 슈즈 브랜드 탐스는 2006년부터 고객이 신발을 하나 사면 신발을 신지 못하는 제 3세계 아이들에게도 한 켤레가 바로 기부 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탐스의 이런 CSR 형태는 기업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이윤을 챙기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덕분에 착한 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전 세계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육 앱 개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SK텔레콤은 전통시장에 IT기술을 접목해 자생력을 키워주는 등 기업들의 생활밀접형 공헌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CSR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다. 실질적인 기업 비즈니스를 반영한 CSR만이 지역사회 발전과 국민 복지, 기업 이미지 증진에도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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