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不信`시대, 혜택 뒤에 숨겨진 조건 “소비자는 모른다”
입력 2013. 12.27. 09:51:4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할인 및 부가서비스’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신용카드가 결국 이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10개 신용카드사), ‘할인 등 부가서비스’ 분쟁(22.0%)이 신용카드 관련 불만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카드사가 회원모집 등 고객 확보를 위해 자사의 혜택을 크게 강조하면서도, 할인서비스 이용 조건, 할인한도 등의 정보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거나, 내용이 복잡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신용카드 매출 상위 7개사를 대상으로 할인서비스 정보제공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 평가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 1,512명 응답자의 만족도 평균은 4.78점(7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인서비스의 축소나 중단에 대한 정보제공 만족도는 각각 4.51점, 4.47점으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5.05)가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4.93), 삼성카드(4.79)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신용카드 회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행사 시 할인혜택만 강조하고 세부 이용조건에 대해서는 안내를 소홀히 하는 행태는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모든 카드사들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세부 이용조건을 공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찾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가 관련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소비자원은 카드 발급 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부 이용조건의 안내를 위한 지도감독을 관계 당국에 건의한다는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업계에는 ▲할인혜택 세부 이용조건을 고지한 카드사 홈페이지의 정확한 위치를 카드명세서를 통해 안내하도록 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월 실적에 따른 금월 할인 혜택 정보 등 할인서비스 세부 이용조건에 대한 정보 제공을 촉구해 소비자가 쉽고 원활하게 할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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