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릴레이 이벤트, 발 디딜 틈 없던 1탄에 비해 3탄은 뒷심 부족
입력 2013. 12.27. 11:08:44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4일 CJ 올리브영은 개점 14주년을 맞아 12월 한 달 간 세 번에 걸친 ‘릴레이 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4일부터 8일까지 4일간 6000 여 개의 최다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빅 1 이벤트를 실시했다. 그 다음 12일부터 25일까지는 선착순 3만 개에 한정, 6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메인 아이템이 들어간 ‘벌스데이캔’을 증정하는 빅 2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어제(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빅 3 이벤트가 시작됐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단 하루 동안 진행되어 온 ‘올리브영 데이’를 4일로 연장, 제품을 구매한 전 고객 대상으로 CJ ONE 포인트를 2배 적립해준다는 것이 올리브영 측 마지막 제안이다.
그러나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의 공격적인 세일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 제품 공짜로 나눠주겠다는 크리스마스 행사까지 등장, 올리브영에서 선보이고 있는 증정 및 적립식 이벤트가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 할인을 내걸어 성황리에 막을 내린 빅 1 이벤트 탓에 빅 2 이벤트, 빅 3 이벤트의 형식적인 이벤트 방식은 고객들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빅 2 이벤트 당시 올리브영 마니아 고객 중 한 사람은 “올리브영이 증정한다고 밝힌 벌스데이캔이 탐나긴 하지만 바로 전 주 할인 행사에서 충동 구매한 제품도 많고, 6만 원이라는 금액을 들여가며 갑자기 무언가를 사려니 꺼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어제부터 진행 중인 빅 3 이벤트의 포인트 2배 적립 사실 역시 매장 점원의 별도의 안내가 없는 한 모르고 지나치는 고객이 대다수이다. 게다가 고객들이 알고 있더라도 적립형 행사가 고객들의 실소비를 유도하기엔 힘에 부쳐 보인다.
이에 올리브영 측 관계자는 “재고 처분이나 매출 목적의 이벤트가 아니다. 올리브영 자체적으로 14주년을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 오래 전부터 세 가지 컨셉의 빅 이벤트를 준비해 왔다”며, 14주년을 기념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는 이벤트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화장품 브랜드들의 50% 세일, 1+1 이벤트 등이 난무하는 현 시점에서 대기업 CJ 라인의 올리브영이 야심차게 내놓은 이벤트 전략이 뒷심이 부족해 식상하게 끝나가는 듯해 아쉬움이 따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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