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소비, 이유 있는 위축 “중산층 감소, 어디까지?”
- 입력 2013. 12.30. 08:57:1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내국인 소비 위축으로 패션·뷰티 및 유통가들이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혈안이 소비 불균형에 따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결과 중산층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내수소비 시장을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중산층 구성의 변화와 소득공제에 의한 중산층 복원 정책의 효과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비중이 1990년대 74.47%에서 2000년 70.87%, 2010년 67.33%로 20여 년간 감소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 비중은 한 국가의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로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차지하는 저소득층 비중이 1990년 39.32%에서 2010년 15.91%로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 노인층에서는 2010년 40.57%로 늘었다.
여기에 더해 전체적으로 청년 실업으로 20대의 경제적 독립이 힘든 상황이어서, 3040세대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 중위소득은 1990년 92만원에서 2000년 141만원, 2010년 179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연령대별 분포에서 상대적으로 중산층 비중이 높은 3040, 4050세대는 지속된 불황과 물가상승으로 인해 주거 및 생필품 소비만으로도 벅찬 상황이어서 패션·뷰티부문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산층의 실제 소비 여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형 수익 증가와 그동안 사회변화 등으로 ‘가치 있는 구매’로 전환, 명품을 비롯한 고가 브랜드 소비는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어온 중산층의 감소보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 중산층의 지위가 불안정해지면서 저가 또는 명품 등 양극단의 소비만 점점 뚜렷해져 중가 및 중고가 로컬 브랜드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간다”며 패션시장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있음을 역설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