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뷰티 핫 이슈 총정리_트렌드 [2013 뷰티10대뉴스①]
- 입력 2013. 12.30. 11:03:02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2012년 말 점쳐졌던 2013년 트렌드 예측을 완전히 뒤엎은, 예측불가능했던 2013년도 뷰티. 그 좌충우돌 속에서도 보란듯이 자리를 지키며 왕관을 차지한 핫한 이슈들만 뽑았다.
1. 한류 스타를 뛰어넘은 ‘K뷰티’ 인기
드라마, 스타 한류 열풍이 주춤한 사이, 그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는 K뷰티(Korea Beauty). ‘한국 여성들이 예쁘다’는 인식 아래 생겨난 K뷰티는 화장품, 헤어, 성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고 있다.성형 관광 강국으로 강남 지역 성형외과에는 국내 환자수 못지 않게 해외 환자들이 많이 찾고, 그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과 의료센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화장품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에뛰드하우스는 브랜드 특유의 공주 마케팅으로 중국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지난 11월 1호점 오픈 후 중국 최대 쇼핑몰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했으며, 명동에는 에뛰드하우스를 콘셉트로 한 관광 호텔까지 생겼다.
K뷰티는 최근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를 넘어 동유럽까지 진출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2. 셀프로 척척, 개인의 ‘프로페셔널화’
온라인 커뮤니티 등 넘치는 정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패션, 메이크업 스타일 고수가 된 것에서 더 나아가 올해는 전문 숍에서 받을 수 있었던 서비스를 집에서 셀프로 스타일링하는 것이 크게 유행했다.
블랙, 브라운톤 일색이던 시중의 염색약 컬러 스펙트럼은 핑크, 블루 등 독특한 컬러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들은 체리핑크, 핑크블라썸 등 더욱 세분화된 톤으로 전문화 돼 있으며, 애쉬, 브라이트닝도 선택할 수 있어 전문가 못지 않은 염색을 혼자 할 수 있다.
올해 가장 이슈였던 셀프 스타일링 중 하나는 젤네일. 일반 네일보다 도톰하고 오래 유지되는 젤네일은 전문적인 도구와 노하우가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제품 혹은 세트를 판매하는 로드숍, 온라인 쇼핑몰이 매우 많아졌으며, 이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네일 특화 브랜드를 선보였다.
3. ‘단발머리’ 전성시대
올해는 그야말로 단발머리의 전성시대였다. 내노라하는 여자 스타들마저 톱 여배우의 시그니처인 긴 생머리를 싹둑 잘랐다. 송혜교, 아이유, 고준희, 황정음, 이다희, 김성령의 단발은 특히 인기를 얻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차분하고 무게감있는 바디펌에 모발 끝에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C컬을 더했다는 것.
단발 머리는 디자인에 따라 얼굴형, 이목구비의 단점을 커버하는데 효과적으로 이목구비 비율이 좋은 연예인보다 일반인들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 사랑받을 전망이다.
4. 올해의 히트 아이템 ‘쿠션 파운데이션’
연예계 연말 시상식처럼 뷰티계에서도 시상식을 한다면 올해 제품 부문에서 단연 대상을 차지할 쿠션 파운데이션. 스폰지에 흡수돼 있는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전용 퍼프로 발라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는 제품으로 파우치 속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파운데이션을 스킨케어 제품과 믹스해 바르는 등 현란한 노하우를 발휘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시크릿 아이템으로 사용되는 등 그 효과를 입증받은만큼, BB크림 이후 최고의 대중적인 인기를 받은 베이스 제품으로써의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할 듯 하다.
5. 콘셉트 스토어 Up! 드러그 스토어 Down!
지난해까지 급성장하며 2013년 주목할 주요 키워드였던 드러그 스토어가 공격적인 영업점 늘리기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미미했다.
CJ올리브영의 매장수 확대를 비롯해 이마트 분스, 롯데 롭스, 카페베네 디셈버 24, 농심 판도라 등 많은 브랜드가 생겼지만 올해 초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상반기를 지나며 모두 주춤한 모습이다. 심지어 디셈버 24는 론칭 1년도 되지 않아 모든 매장을 철수했다.
드러그 스토어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여러가지 제품을 잡화처럼 파는 드러그 스토어와 반대되는 개념의 콘셉트 스토어의 인기를 들 수 있다. 브랜드, 제품 콘셉트에 집중해 공간을 꾸미고 스토리텔링 마케티을 펼치는 콘셉트 스토어가 핫 플레이스인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 거리, 홍대 등을 점령한 것.
콘셉트 스토어 트렌드는 초기 분위기로 더욱 그 영향력을 넓혀 갈 것으로 보여 드러그 스토어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 아모레퍼시픽, 키엘, VDL 제공, 온스타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