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체중 여성, 예뻐지기 위해 다이어트 “사망 위험률 증가”
- 입력 2013. 12.30. 11:58:09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저체중 여성 5명 중 1명은 더욱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조영규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69세 남녀 중 체질량지수(BMI) 18.5 kg/m² 이하인 저체중 남녀 69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25.4%가, 남성은 8.1%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한가정의학회 학술지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특히 미혼인 여성은 기혼 여성 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보다 각각 2배, 2.6배 다이어트를 많이 시도했다.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정상 혹은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전체 저체중 여성의 25.6%에 달했고, 남성(4.3%)에 비해 6배나 높은 수치다.
저체중여성의 다이어트 원인으로는 ‘더 나은 외모를 위해’ 체중조절을 했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건강증진’ 27.1%, ‘질병관리’ 3.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50.4%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체중조절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고, ‘건강증진’ 24.7%, ‘더 나은 외모’ 6.4% 순이었다.
이처럼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전히 마른몸매를 선호하고 있었다. 그러나 저체중은 비만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의 경우 비만인 사람들의 사망위험(1.20)보다 저체중인 사람들의 사망위험(1.35)이 더 높았다. 초저체중(2.76)의 경우 고도비만(1.49) 보다 사망률이 크게 올라갔다.
조영규 교수는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에서도 골다공증, 폐 질환, 심혈관 질환 및 정신질환 등 질병 이환의 위험 증가와 사망 위험률도 증가 시킨다”며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날씬한 체형이 매력적이고 건강한 체형으로 왜곡되면서 저체중 여성마저 체중조절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늘씬한 몸매를 지나치게 동경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은 이미 마른 몸매를 가졌음에도 위험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