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뷰티 핫 이슈 총정리_악성뉴스 [2013 뷰티10대뉴스②]
- 입력 2013. 12.30. 16:05:4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2013년 화장품 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노사간의 갈등을 드러낸 갑을 논란부터 새롭게 고시된 법으로 인해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행정처분을 받는 등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해를 보냈다. 화장품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악성뉴스를 정리했다.
6. 가맹점주와 본사간 치열한 대립 '갑을' 논란
올해 화장품 업계를 뒤흔든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갑을 논란’이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토니모리는 근접 출점을 둘러싸고 가맹점주와 본사 간의 영업권 확보 공방에 휘말렸다. 이후 토니모리 본사는 강제 출고 관행을 없애고 상품 주문도 필요한 만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맹점주들의 운영 손실을 줄이는 쪽으로 관행을 개선하고자 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대리점주협의회는 본사의 강제적인 목표 실적 설정, 상품 밀어내기, 특약점 강탈 및 강제 분할 등의 횡포가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이 본사 앞에서 항의농성을 진행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권분할과 퇴직 사원 봐주기 등 갑을 관련 논란이 확산됐다.
7. 화장품은 상시 할인 중? 로드숍 '할인 경쟁'
올해 '화장품을 제 값 주고 사면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들의 할인 경쟁이 뜨거웠다. 우리투자증권에 의하면 2012년 중저가 브랜드 5개(아리따움, 더페이스샵, 미샤,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는 365일 중 240일, 2013년 9월까지는 252일 동안 할인정책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내 주요 브랜드숍 5개는 할인 경쟁을 통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쳤음에도 올해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다. 할인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신규 출점에도 힘썼기 때문이다. 또한 5개 업체 외 소형 업체들은 메이저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할인 정책에 힘을 쓰지 못하며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8. 믿고 발라도 되나 화장품 '성분' 논란
올해 상반기 기적의 크림으로 GS홈쇼핑을 통해 유통됐던 마리오바데스쿠의 힐링크림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홍조와 당김 현상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속출했으며 이 논란은 제품을 판매했던 쇼호스트에게까지 불똥이 튀기도 했다.
또한 일본 브랜드 가네보는 백반증을 유발하는 미백화장품으로 홍역을 치렀다. 2008년 출시한 이 미백 화장품은 2013년 4월까지 436만 개가 유통됐는데, 이 중에서 39명이 피부에 얼룩이 생기는 듯한 백반증 증상을 보여 문제가 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접수됐는데, 가네보코리아는 이들을 대상으로 치료비, 교통비 등을 부담했다고 밝혔다.
9. 소비자 현혹하는 화장품 '과장 및 허위광고' 적발
지난해 11월 27일 제정된 ‘화장품 표시, 광고 실증에 관한 규정 고시’가 제정되면서 식약처의 사후관리가 강화됨에 따라 올해 행정처분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업계는 ‘다크 스폿의 생성을 방지’, ‘다크 스폿 감소’라는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나는 문구나 ‘주름 개선을 위한 가장 완벽한 솔루션’, ‘주름 개수를 줄이고 잔주름과 모공 완화’ 등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수 있는 내용을 광고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10. 목숨까지 위협하는 ‘미용성형 부작용’ 급증
전세계적으로 ‘성형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은 올해 8월 불법 브로커를 통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강남에 위치한 성형외과 몇 곳은 영리 목적으로 환자를 유치할 수 없는 의료법을 어겨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에는 성형 수술에 대해 거짓, 과장 광고를 한 13개의 성형외과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적발된 병원들은 의료법상 인정되지 않은 ‘전문 병원’이라는 표기를 하거나 수술 비포&애프터 광고 사진을 허위, 과장해 문제가 됐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