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 소비자 심리 ‘꽁꽁’, 명동 화장품 로드숍 ‘한산’
- 입력 2014. 01.01. 10:29:1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연말연시라고 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명동 거리는 붐볐지만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장 안은 비교적 한산하거나 외국인 관광객만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12월 31일 저녁 무렵의 명동 거리는 붐비기 시작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거리로 나온 한국인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한데 모여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많은 사람이 오간 것. 하지만 명동거리에 위치한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은 사정이 달랐다.명동 거리에 줄지어 자리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는 연말을 맞아 큰 폭의 세일을 하거나 외국 관광객 맞춤식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었다. 그중 몇 곳은 입구에 직원들이 큰 소리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번갈아 외치며 고객을 끌어오는데 바빴다.
그럼에도 로드숍 내부에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 쇼핑하고 있었다. 열에 일곱은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이었으며 국내 소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로드숍 매장관리자는 “연말연시용 기프트세트는 생각보다 반응이 저조하고,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대체로 한산했지만 브랜드 E는 외국 관광객들의 끊임없는 방문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해당 브랜드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을 모델로 선정하고, 확실한 ‘공주풍’ 콘셉트를 내세워 성공적으로 중국 진출을 이룬 바 있다.
이처럼 명동 거리에 위치한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은 국내 소비자보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연말연시를 맞아 세일이나 1+1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