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ZARA, 소비자 놀리는 SPA 세일 표기 [SPA 시시비비⑪]
- 입력 2014. 01.02. 09:18:2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H&M, 자라, 포레버21, 에잇세컨즈 등 SPA브랜드의 재고처리 형태의 세일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각 브랜드마다 'SALE'을 알리는 대형 옥외 광고를 내걸고, 매장과 상품 택 곳곳에도 빨간 세일 딱지를 붙여 고객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패스트패션이라는 SPA브랜드의 특성상 매주 방대한 물량의 제품이 수차례 회전한다. 이 때문에 고객들도 매장 측의 꼼꼼한 관리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은지 오래다.그러나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 SPA브랜드의 과장된 할인 표기는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상 '가격파괴'를 기대하게 하는 공식적인 표기와 달리 '눈속임식' 세일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H&M 매장을 방문한 한 30대 남성은 "행거마다 5,000원, 7,000원이라 커다랗게 쓰여 있으니 한번이라도 옷을 보게 된다. 막상 제품 택을 들여다보면 5,000원, 7,000원까지 할인된 제품은 몇 없다"며 H&M 측의 부당한 할인 표기법을 지적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눈속임 정보를 제공하기는 ZARA도 마찬가지다. 9,000원 등 특정 세일 정보가 기재돼 있는 의류 진열대에는 결국 20,000원~30,000원 대 제품들로 가득 차 있다.
특정 세일 정보 아래 작게 '~부터'가 명시돼 있다는 이유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보자는 심보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막상 세일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도 뜨내기 손님으로 전락, 실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추세다.
물론 만족스럽지 못한 할인 폭의 제품, 노-세일 상품이라도 그냥 사버리는 고객도 있으나, 대개 세일 후반부까지 물건이 더 싸지길 기다리자는 소비 성향을 보이는 것이다.
세일 소식만큼 고객몰이에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도 없으나, 현재 SPA브랜드에서 고수하고 있는 거품가 할인 표기법은 도리어 브랜드 이미지에만 손실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각 업체는 브랜드 규모에 맞게 어느 정도 양심적인 표기 기준을 지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