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위기에서 성장으로” 청마해 희망메시지 ‘결속’ [2014 신년희망이슈③]
입력 2014. 01.02. 09:54:0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18년차를 맞는 2014년 갑오년 새해가 시작됐다. 불황이라는 이름으로 지내온 18년 동안, 패션 기업들은 부도를 맞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업체가 속출했으며, 고액연봉자에서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든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개인파산 행렬이 이어지면서 아비귀한의 시간이 이어졌다.
국가 부도사태에서도 끊이지 않는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국은 ‘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국민 결속력’을 보여주며 난관을 헤쳐왔다.
어렵게 국가 부도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이후, 한국 경제는 정체상태에서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패션·뷰티가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외국인 쇼핑관광객이 몰리는 등 성가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대외적 분위기일 뿐 정체상태를 반전시킬 만큼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성장으로의 터닝포인트 포착이다. 패션시장은 줄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 행렬에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내국인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현재 내수시장의 글로벌 소비 분위기는 현상 유지 정도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주기 힘들다는 것이 패션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 가운데 ‘결속’이라는 키워드는 가장 큰 울림을 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1월 1일) "우리는 전 세계가 서로 존중하고 다양성을 받아들이며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형제들의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2014년은 좀 더 정의롭고 ‘결속’이 강화된 사회를 건설하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세계평화를 위한 ‘결속’의 메시지를 던졌다.
패션·뷰티 소비시장 역시 전 세계 정치·경제 상황과 마찬가지로 대립과 반목이 성장으로의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
화장품 시장의 경쟁적 세일, 백화점들의 우위 확보를 위한 피나는 경쟁, 대형마트의 과도한 점포확장 등은 상생은 없고 경쟁만 난무하는 현 패션·뷰티·유통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상생을 위한 전략적 결속’. 이것이 다른 어느 해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우선, 대기업 편향적 현 시장구도를 중견 및 중소기업 공동 성장 체제로 전환시켜 가두상권을 비롯한 유통가의 매장 대형화·획일화 해소가 필요하다.
또 하나, 기업들이 매출에만 매달려 양과 질의 균형을 무시하고 무조건 양의 경제에만 충실한 시장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 질의 경제를 위해서는 타 기업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격태세로 돌변한 갑과 을의 대립 해소이다. 화장품 산업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확산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대화 단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반목의 해소는 소통을 통한 대승적 차원의 전략적 결속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해는 긍정의 신호이다. 성격이 곧고 진취적 성향을 가진 청마처럼 올 한해는 곧은 심성과 진취적 자세로 기업과 기업, 기업과 소비자가 결속을 통해 성장의 물꼬를 터 나가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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