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까, 기회일까” 중국 14% 소비성장 예측에 패션계 ‘긴장’
입력 2014. 01.02. 11:05:3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중국이 고도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개혁 지속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해 소비시장으로서 중국의 가치가 올해도 상승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경제의 상승세가 한국 패션계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유력 해외패션 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로컬패션산업이 성장하면서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앞 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업계는 이미 로컬브랜드의 성장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제2 중국으로 부상하는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로의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패션은 화장품에 비해 선호 기복이 심하지 않아 현재까지 큰 성장도 하락도 없었으나, 중국 경제가 질의 성장체제로 전환되면서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고 중국에 진출한 패션업체 관계자들은 토로한다.
이 가운데 오늘(1월 2일) 한 매체가 중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올해 소비 증가율이 14%에 육박할 것으로 보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임금 상승으로 중국 생산시설 유지를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 확장 및 안정화가 시급하다. 그런데 사실 중국인들이 한국보다는 유럽·미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한국 브랜드만으로는 승부를 걸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따라서 “중국 소비성장을 한국 패션계의 긍정적 시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국 패션산업의 질적 성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내수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로컬브랜드들이 급격히 위축돼 중국의 자국브랜드 성장과 유럽 브랜드 선호에 대응할만한 인프라가 소실된 상황이어서 단기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글로벌 브랜드 육성, 한국형 명품 육성 등 전략이 나오고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지원 특성상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만큼 기업 자체적으로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소비시장 성장이 단기적으로 외국인 쇼핑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한국 패션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 진출한 패션업체들은 반길 수만은 없다며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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