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기업 신년사 “올해도 글로벌”, 그러나 집중 아닌 ‘확장’
- 입력 2014. 01.03. 15:28:4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어제(2일) 시무식을 통해 주요패션 기업들이 2014년 새해 사업방향에서 ‘글로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이전의 글로벌 전략이 ‘중국’에 집중됐던데 반해 올해는 중국에서의 내실화, 주변 동남아시아로 확대를 제시, ‘집중이 아닌 확장’으로 글로벌 방향이 수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LG패션 구본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유통망 재정비를 통한 효율적 매장 운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점당 매출 증대 방안 강구, 비효율 매장 정리, 각 유통망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조정 등의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국내 및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의 매장 효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동남아 등지의 신규 시장 개척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해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전략의 확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원은 별다른 신년사를 전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9월 창립 40주년 중장기 비전 발표에서 언급한 '전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켜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에 도전 한다'는 계획을 다시 강조했다.
또한, 새롭게 추진 중인 식음료 사업의 진출 지역이 한국이 아닌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임을 강조해 아시아 전 지역을 사업 공략지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에서 성가를 다지고 있는 이랜드 박성수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회장은 “회사는 조직, 일하는 방법, 사고 그리고 성공했던 방법까지 다 버리고 새롭게 고객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객에 맞춰서 내 자신을 탈바꿈 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라며 새로운 출발을 역설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사업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국내외 글로벌 현장에서 살아야 한다”라며 글로벌 행보를 지속할 것임을 언급했다.
최근 일본 엔화 약세와 중국의 거침없는 경제성장이 패션업체에 득이 아닌 실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재 패션 기업들 입장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않고서는 성장이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생존을 위한 글로벌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몇몇 기업은 글로벌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에서 첫해를 맞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는 12월 이전된 이후 불과 한 달을 넘긴 시점이어서 올 한해 사업방향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돼온 에잇세컨즈 중국 진출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삼성에버랜드 홍보팀 관계자는 “올해 중국 진출이 예정돼있었으나, 일단 내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다. 일단 경쟁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보다 완벽하게 내실을 키울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전했다.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함과 동시에 중국에 집중된 유통망 분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글로벌 전략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제2의 중국 시장 개척이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