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 주연보다 ‘조연’이 대세 “정우보다 ‘유연석’, 이민호보다 ‘김우빈’”
- 입력 2014. 01.06. 14:14:04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스타의 모델가치는 어떤 제품 또는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느냐로 판별된다. 일단 ‘뜨는 연예인은 잡고 본다’는 단순 논리가 적용되는 듯하지만, 의류 모델의 경우, 스타성 못지않게 스타일이 좋아야 하고, 무엇보다 ‘바잉파워’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이 같은 냉혹한 현실 앞에서 의류에서만큼은 ‘메인 모델=드라마 주인공’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 가장 주목받는 김우빈은 SBS '상속자들‘에서 이민호에 밀린 이인자였지만 현재 패션계는 이민호보다 김우빈에 더 주목한다.
이민호가 큰 키에 시원한 이목구비를 가졌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모델 출신인 김우빈에 비해 열세라고 패션계는 평가한다. 물론 이민호 역시 아웃도어 ‘아이더’ 모델로 활동하고 있지만, 패션계는 상승가도에 올라선 김우빈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상속자들’에 의상을 협찬한 아웃도어 ‘블랙야크’ 관계자는 “김우빈이 입고 나온 카키색 야상 스타일의 패딩점퍼가 방송 직후 완판됐다”고 말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는 김우빈이 ‘상속자들’ 이전까지만 해도 ‘라이징 스타’ 대열에 있었지만, 이후 바잉파워까지 갖춘 A급 모델로 올라섰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KBS ‘학교2013’ 직후 이종석과 함께 남성복 ‘트루젠’ 모델로 발탁될 당시와 남성복 ‘지이크’와 계약한 현재 모델료가 비교되지 않을 만큼 극적으로 상승했다.
트루젠 측은 정확한 계약금액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민호와 계약을 끝내고 이종석, 김우빈과 6개월 단발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K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SBS ‘상속자들’이 방영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C급으로 분류됐으며, 더욱이 남성복은 TV CF가 없어서 두 사람을 합한 계약금액이 2억 원 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이는 해당 브랜드 측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그러나 신원이 ‘지이크’ 모델로 김우빈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A급에 준하는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원 관계자는 1년 계약 조건에 5억 원 선을 넘지 않는다고만 말할 뿐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트루젠은 조인성, 이민호 등 최고 반열에 있는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라이징 스타’로 모델 전략을 바꾸면서 지난해 이종석-김우빈 투톱에 이어 올해는 tvN ‘응답하라 1994’ 3인방 정우-유연석-손호준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도 드라마와 다른 모델 서열이 가려지는 데 트루젠은 유연석과 1년 계약을 체결한 반면, 정우, 손호준과는 6개월 단발로 계약, 드라마에서 이인자였지만 패션계에서는 일인자임을 입증했다.
트루젠 관계자는 “응답하라 1994 효과가 올 상반기까지 갈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연석은 미래를 보고 계약기간을 1년으로 했다”고 밝혀 패션계에서 A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임을 시사했다.
또한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가 절정의 인기를 올리던 지난해 12월 아웃도어 ‘노스페이스’의 패딩점퍼 프로모션 화보 촬영을 진행해 의류 광고계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노스페이스는 이후 광고 모델 등 계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스페이스와 진행한 화보가 유연석을 패션계에 입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패션계의 시각이다.
한 아웃도어 관계자는 “연예인 모델 등급을 통상적으로 C, B, A로 분류하는 데 라이징 스타이면서 C급 정도의 모델료가 책정된 연예인을 찾는 것이 제일 어렵지만, 투자가치는 가장 높다”면서 “이들은 A급까지 고공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모델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석, 김우빈이 라이징 스타에서 A급으로 성장한 대표적 예이며, 이제는 유연석이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계는 “이들의 경우 이전에 활동한 내역이 없어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한 여타 A급 모델과 달리 브랜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한해 드라마와 달리 당당하게 광고계 일인자로 출발한 김우빈과 유연석이 의류뿐 아니라 광고계에서 진정한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상속자들', tvN '응답하라 1994' OST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