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말`로 먹고 사는 `예능` 트렌드
- 입력 2014. 01.06. 14:22:18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오늘(6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측이 공식 발표한 '2014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2014년에는 일방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콘텐츠 대신 공유를 통해 대중과의 비슷함을 찾는 양방향 콘텐츠가 인기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적인 예로 '화신', '야심만만', '무릎팍도사' 등 토크쇼는 시청자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 연이어 폐지되는 반면, TV 속 인물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는 추세다.
▶관찰형 프로그램
이에 2013년 MBC 연예대상을 거머쥐기에 이른 관찰형 예능 대표작 '아빠 어디가'는 작년 4월 전국 시청률 14.4%를 기록하며 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인간의 조건' 역시 8%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 '우리동네 예체능' 또한 2주 연속 경쟁 프로그램을 앞질렀다.
이런 관찰형 프로그램들에서 보여지는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즉흥적인 연출이 주는 신선함이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과 출연자들이 거기에 대처하는 모습, 말하는 습관이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웃음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예능이 재밌으면 최고였지만 이제는 시청자들이 예능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정서가 크다"며, "시청자들이 재미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면서 방송도 일상에 새롭게 주목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일반인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TV 속 스타를 통해 공감대를 찾는데 머무르지 않고, 아예 TV에 출연하는 일반인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친숙한 일반인들을 카메라에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화성인 바이러스', '스타킹'과 같이 일상 속 개성 강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편성돼 왔다.
이뿐 아니라 '짝', '자기야, 백년손님'과 같이 특정 상황에 놓인 일반인을 통해 동질감과 웃음 코드를 자아내는 프로그램 또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남성 중심 프로그램
최근 중년 남성 1인 가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현상과 아빠와 아이들 사이의 관계 개선의 필요를 느끼는 사회적 분위기의 결합이 2013년 방송 패턴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이에 남성이 중심이 되는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 강세, 다정한 아빠부터 친근한 옆집 남자까지 다양한 남성성을 밀착해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실례로 연예인 아빠와 자녀들의 일상을 다룬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군대 이야기를 생생하게 다룬 '진짜 사나이' 등 남자들의 일상 및 특정 상황을 관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고공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은 '아빠 어디가'의 성공 이유에 대해 "프로그램이 아이와 놀아주는 친구 같은 아빠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 부드럽고 사교적인 기존 여성들의 성향이 남녀 모두의 대세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군대, 싱글라이프 등이 TV 주시청자인 여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경향 또한 남성 프로그램 성장세의 윤활유로 작용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닐슨 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 출연자 중심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시청자는 30~40대 여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관찰형 예능을 비롯, 일반인 프로그램, 남성 프로그램 등 TV 속 출연자의 이야기가 개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 열광하고 공감하려는 시청자들의 성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B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