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까지 침투한 `비트코인` "신종 화폐 믿어도 되나?"
입력 2014. 01.07. 11:00:48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상점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비트코인이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가상 화폐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신원불명의 개발자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한때 중국 정부의 규제로 가치가 폭락했지만, 현재 가격이 대폭 상승해 1,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난해 초 13달러에 불과했지만, 11개월 만에 95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한 견해가 분분하다. 이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매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오버스톡닷컴’도 올여름부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역시 비트코인으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반면 국내에서도 이를 이용해 물건을 거래하는 매장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건물에 ‘비트코인으로 임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용실에서도 이 같은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가능 상점들의 정보를 서비스하는 ‘코인 맵’에도 정식으로 등록이 됐다고 밝혔다.
미용실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현재 화폐처럼 많은 통화량이 유통되지는 않지만, 마니아들에 의해 확산될 것이다”며 “이 같은 결제 방식도입으로 얼리어답터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킹 등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인해, 민간보조 화폐로 자리 잡는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비실명으로 거래가 가능해 수사 기관의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를 해커들이 악용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럽 등 주요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은 법정 통화로 인정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달 27일 ‘비트코인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 비트코인이 해킹,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가 시도될 수 있어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안성, 가격변동성 등의 문제로 지급수단으로서의 성장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세계적 열풍과 함께 부작용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폐로서의 가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고 있다. 특히 국내에 도입된 거래방식이 지속적으로 유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뉴시스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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