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세대 1인 가구 소비패턴, “의류소비 줄이고, 재태크·홈데코 관심↑”
- 입력 2014. 01.07. 15:01:16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2030세대 독립가구 증가가 의류 구매 등 소비심리 위축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결혼 전 독립이 흔치 않아 한국 미혼 2030세대들의 소비패턴에서 의류 및 화장품 구매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확산되면서 패션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소형 가구나 침구 같은 홈 데코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등 소비패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이음 싱글생활연구소가 2030세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이점으로, 간섭받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42%), 출퇴근 시간 절약(37%), 사생활 보장(14%)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 외에도 취향에 맞는 집 꾸밈(4%)이 언급돼 홈데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또한, 이번 조사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부모로부터 독립한 2030세대는 의류나 화장품 등의 구매를 줄이는 대신 미래를 위한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20대 여성은 “혼자 살면서 생활비는 빠듯하지만, 저축은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20대 초반 여성은 “취직과 동시에 독립했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갈지 몰랐다. 그래서 오히려 학생 때보다 쇼핑을 더 못하지만,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며 책임감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막 혼자 살기 시작할 경우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일상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등 조금 다른 소비패턴을 보였다.
30대 후반의 한 여성은 “혼자 오래 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집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약속이나 이런 저런 일 대부분을 집 안에서 해결하고 있어 집을 꾸미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반면, 스트레스 받으면 무조건 옷을 사는 습관적 쇼핑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불황에서 1인 가구 증가가 경제적 능력과 무관하게 소비 빈곤층 양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