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우월주의 부추기는 배틀광고, "가진 자의 망발, 이 정도 밖에?”
입력 2014. 01.09. 10:06:0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대기업 삼성전자가 지배와 피지배 구조를 양산하는 차별적인 광고를 선보이며 국내, 외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이 오가고 있다.
지난 12월 21일 삼성전자는 스마트시계 '갤럭시 기어'의 신제품 광고를 유튜브를 통해 게재한 바 있다.
해당 광고는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소지한 남자와 갤럭시 기어를 갖고 있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갤럭시 기어를 찬 남성에게 반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광고의 낮은 완성도는 물론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차원적인 내용에 해외 측 여론의 부정적인 반응이 폭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에 당시 미국 LA 타임스는 "삼성전자가 2013년 수많은 광고를 냈지만, 최악의 광고다. 올해 나온 광고 중 가장 저질이다"는 평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삼성 갤럭시 기어 광고는 2013년 최악의 광고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기재하는 등 해당 광고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평가가 이어졌다.
삼성 측은 국내, 외 시청자들의 평가를 일괄 삭제했으나, 개인 블로그 및 사이트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여론의 실망감을 잠재우기 어려워 보인다.
이뿐 아니라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선보인 방수형 스마트폰 '갤럭시S4 액티브' 광고 역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가리고 있다.
해당 광고 역시 두 여성의 대립 구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광고에서는 기존 스마트폰을 가진 여성이 방수형 갤럭시S4를 가진 여성에게 "제품이 나랑 똑같네"라는 반응을 보인다. 뒤이어 갤럭시S4를 가진 여성은 "이래도 똑같냐"며 손을 씻드시 수도물로 핸드폰을 닦는 행동을 한다.
이에 광고를 접한 한 시청자는 "비슷한 분위기의 두 여성 광고모델을 통해 삼성전자 측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전달된 것 같다. 그러나 광고가 다소 과장된 감이 있어 실제로 방수 기능이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며 입장을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는 "갤럭시S4를 가진 여성의 비아냥거리는 표정과 행동, 말투에 광고를 보는 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가진 사람이 잘났다는 주제의 광고는 진짜 오랜만이다"며, 진부한 형태의 광고를 지적했다.
실상 최근 문화, 여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집중하기 시작한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비교, '제품을 소유한 사람이 우위에 있다'라는 식의 광고가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리라 기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이에 삼성 측은 대기업만이 보일 수 있는 매력적인 광고,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보다 집중, 이번 논란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삼성 '갤럭시 기어', '갤럭시 S4 액티브' 광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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