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전시 일정 "디자인은 있고, 패션은 없다"
- 입력 2014. 01.09. 16:21:18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오는 3월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가 개관한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는 서울시가 계획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 의해 설계됐으며, 15개 공간을 포함한 5개 시설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개관 전시로 기획전 9개 프로그램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특별기획전’, ‘해외협력전’, ‘시민 미디어전’, ‘디자인확산전’ 등 디자인 관련 행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동대문이라는 입지 조건과 달리 패션 관련 행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패션이 디자인 산업 영역에서 배제돼있는 것 같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측은 “DDP는 서울의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대문의 라이프 사이클에 발맞춰 24시간 운영될 예정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진행된다”며 실제 행사 내용과 다른 방향성을 밝혀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한 “디자인・패션・문화예술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 창조 활동에 대한 일반 시민 인식 제고 및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혀 디자인에 무게중심이 실려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처럼 ‘서울패션위크’를 제외하고는, 패션 관광지 동대문의 중심부라는 위치가 무색할 정도로 패션 관련 행사의 비율이 낮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오는 9월 디자인 기업, 디자이너, 동대문 거주 상인 등이 참여하는 ‘동대문 디자인마켓’ 역시 발표와는 달리 현재까지 구체적인 시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추후에도 패션 관련 행사 추가는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DDP개관 후 3월 21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되는 ‘서울패션위크’ 말고는, 현재 패션에 관련된 행사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는 개관 전부터 패션 관광지 동대문이라는 입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개관을 계기로 저 품질에 대한 동대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의 기대가 컸기에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디자인플라자가 디자인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좋지만, 패션이 배제돼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소비자들 역시 디지털과 융합된 선진 패션을 기대했지만, 패션이 과소평가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이다.
현재 디자인플라자가 개관을 앞두고 있어 사실 여부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디자인 전반을 아우르는 장소로 거듭나 동대문의 질적 향상을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