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의 이유있는 패션
입력 2014. 01.15. 14:22:07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14일(현지시각)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드레스가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됐다.
역대 미국 퍼스트레이디들의 드레스가 전시돼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미셸 오바마가 첫 번째 취임사 때 입었던 비즈 장식 화이트 드레스와 두 번째 취임사 때 입었던 루비 컬러 시폰 가운 드레스, 레드 슈즈 한 켤레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미셸 오바마의 패션은 영부인의 옷임을 배제하더라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어 이번 전시에 의미를 더한다.
미셸 오바마는 남편이 선거 유세를 하던 때부터 ‘제2의 재키’로 불리며 옷 잘 입는 예비 퍼스트레이디로 유명했으며, 앞선 퍼스트레이디나 정치인에게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 등 파격적인 스타일로 늘 화제를 모았다.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에는 그녀의 스타일이 여러 패션 방송과 잡지에서 분석의 대상이 됐으며, 보그 등 다수의 패션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했다.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에서는 ‘혜성같이 등장한 패션 아이콘’이라며 공로상을 주기도 했다. 또 정치인 여론 조사에게 인기 1위를 차지한 것에도 그녀의 패션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렇듯 미셸 오바마의 패션이 사랑받는 이유는 감각적인 센스도 있지만, 그녀의 패션에는 인성과 영민함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선거 유세 시절 공화당의 페일린의 패션이 사치스럽다고 구설수에 오르자 미셸은 공식석상에 미국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타나 버락 오바마의 서민적인 이미지에 힘을 실었다.
투데이 쇼에 퍼스트레이디들이 주로 입어왔던 명품 브랜드가 아닌 4만원 정도의 중저가 내셔널 브랜드 원피스를 입고 출연했으며, 약 1만원에 판매되는 옷을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품들로 포인트를 줘 개성을 살리는 센스도 있지 않았다.
이에 한 언론에서는 미셸 오바마가 침체돼 있는 미국 패션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평했으며, 실제로 그녀가 입는 미국 중저가 브랜드 옷들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금세 품절됐다.
그녀의 패션 심리전은 스마트함에서 그치지 않고 따뜻한 인성까지 영향력을 미친다.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는 방문국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선택하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드레스 코드를 세심하게 맞추기도 한다. 한 예로 영국 여왕과 만나는 자리에서 여왕과 같은 화이트 컬러의 드레스를 선택해 매우 조화로운 투 샷을 연출했다.
미셸 오바마의 스타일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에 T.P.O.에 적절히 매치하려는 노력이 더해졌을 때 더욱 우아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패션을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며, 현시대 여성들에게 큰 모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제이 레노쇼·투데이 쇼·CNN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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