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나체 시위 NO`,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연민과 공감에 집중
입력 2014. 01.15. 17:10:5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A/W 컬렉션 현장 앞에서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의 다소 진부한 모피반대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날 PETA 측 관계자들은 맨살 위에 소, 토끼 등의 페인팅을 두른 채 'Whose Skin Are You In?(당신은 누구의 피부에 들어가 있나요?)' 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동물보호단체와 환경운동가들이 진행한 방식 중 하나인 나체 시위, 피를 흘리는 시늉 등 극단적인 모피 반대 퍼포먼스는 여론의 공감을 얻기도 전에 거부 반응부터 사, 그 효과는 미비했다.
대중은 "과격한 퍼포먼스라도 해야 모피 생산, 소비가 줄어들 것이기에 불가피하다", "원초적인 모습의 시위가 도리어 반감을 산다"며 긍정과 부정의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PETA 측이 어느 광고대행사와 진행한 'Fur Hurt' 캠페인은 밍크, 토끼, 여우의 실물과 흡사한 모형 위에 50만 개의 바늘을 박아 제작, 모피 산업으로 고통 받는 동물의 고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실제로 이 참신한 캠페인은 모피산업의 중심인 중국에서 중국인 30만 명 이상의 모피거부 선언을 받아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또 최근 국내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서 진행한 'Fur Free' 캠페인도 시민들에게 기부 받은 장식용 모피를 바탕으로 한 마리의 온전한 라쿤을 완성, 보다 많은 대중에게 장식용 모피도 동물의 희생이 따른다는 시사점을 남겼다.
모두가 모피 반대 운동에 동의하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세계 동물보호단체, 동물애호가들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내면의 연민과 공감을 끌어내, 실질적인 동물보호에 다가설 수 있는 캠페인 마련에 집중할 때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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