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훔친 등산복, 할인 판매까지…꼬리를 무는 ‘아웃도어 범죄’
- 입력 2014. 01.16. 13:10:16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고가 등산복이 크게 유행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절도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대도시 백화점에서 등산복 수천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신 모(3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해 7∼12월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등의 유명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통로 등에 놓여있는 의류 박스를 훔쳐왔다. 신 씨는 총 12회에 걸쳐 7천만 원 상당의 등산용 아웃도어 의류 300여 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2006년 경기도에 있는 한 백화점 영업부에서 근무하며 백화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고, 직원 행세를 하며 등산복 박스를 옮겨 자연스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 씨로부터 훔친 의류를 사들인 김 모(53)씨 등 장물업자 3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김 씨 등 장물업자들은 신 씨가 훔친 등산복을 사들여,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통해 판매해왔다. 김 씨 등 장물업자들은 인터넷과 자신들이 운영하는 매장 등을 통해 시중가의 60~70%의 가격으로 훔친 등산복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터넷에 자신의 회사에서 도난당한 등산복이 팔리고 있다는 피해 백화점 관계자 등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서 신 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여죄를 캐고, 압수품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조사해 향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웃도어 의류가 급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패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이뤘다. 특히 절도뿐만 아니라 상표법 위반, 사기 혐의 등 아웃도어로 인한 범죄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