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권 명동” 매출 급락으로 ‘매장 공동화’ 우려 [위기일발 명동③]
입력 2014. 01.16. 16:01:30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명동에서 화장품 매장 점유율이 절대적인 가운데 최근 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 매출이 급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화장품브랜드숍이 수익관리를 목적으로 매장 수를 줄이기 시작하면 명동에 매장 공동화 현상이 올 수 있다는 극단적인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명동 상권은 불황 속에서도 관광산업 성장에 힘입어 동대문과 함께 외국인 특화 상권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엔화약세, 관광법 개정 등 여러 이슈가 겹치면서 외국인 구매 의존도가 높은 명동 매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명동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화장품브랜드숍들이 갑자기 매장을 전면적으로 철수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몇몇 브랜드들이 최소 2~3개 매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어 1개만 남기고 철수할 경우 매장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명동은 외환위기 이후 현재 누존스퀘어 등 몇몇 대형 쇼핑몰이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던 경험을 했기에 그 공포감이 클 수밖에 없다.
압구정 역시 강남 제1 상권으로 군림하던 시절에는 매장이 비어있는 상태로 1년 넘게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으나, 장기불황에서 몇 달째 ‘임대합니다’ 문구가 붙어있는 매장이 속출했다.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명동 역시 이 같은 위기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명동에서 화장품브랜드숍 매출은 지난 2012년 대비 판매실적 감소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30%대였으나, 지난해 겨울 이후에는 4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관광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내건 만큼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부정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명동 상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명동이 서울 최고의 패션상권으로서 위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화장품과 대기업 편형적 구도에서 벗어난 시도들이 시급한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 MK패션 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