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 운동화 500원` 저가 마케팅, 결국 재고 처분?
- 입력 2014. 01.17. 10:47:2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최근 백화점·아웃렛 등 유통가가 균일가 이벤트를 앞세운 불황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재고처분을 위한 눈속임 전략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멀티 슈즈숍 ABC마트는 총결산 세일을 진행했다. 특히 ‘최대 70% 할인’이라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행사 당일 매장에는 20% 할인 제품만 가득해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 더군다나 70% 할인된 제품도 유행이 한참 지나 신을 수 없는 디자인이 태반이었다는 평이다.반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퍼스트빌리지 아울렛에서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운동화와 골프화를 500원에 판매하고, 의류를 10%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50,000점의 의류를 정상가의 10%에 구입할 수 있으며, 다수 브랜드 제품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오래된 이월 상품을 미끼로 고객 유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업체마다 균일가 마케팅을 내걸고 재고 처분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비슷한 세일 행사에 이미 신뢰를 잃은 소비자들은 의구심부터 품게 돼버렸다.
업체들 역시 저가 제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을 상대로 고가 제품을 팔겠다는 의도가 다분하지만, 패션계가 현재 오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세일 품목만 사고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많아, 실질적 매출 상승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실속 없는 저가 마케팅이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마케팅 변화에 대한 고객들의 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퍼스트빌리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