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본부장 연봉, 6억?” 중국 진출 패션업체 고액 임금으로 ‘피멍’
입력 2014. 01.18. 12:25:15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중국이 생산에서 소비 중심지로 전이되면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앞 다퉈 진출해 현지 전문 인력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이 임금 인상으로 글로벌 소싱처로서 입지가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패션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의 연봉은 생산 인력 임금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은 수치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인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관계가 있으면서 패션업체 경력까지 갖춘 경우, 기본 연봉 수억 원대에 옵션까지 합하면 상상불가의 금액이 나온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수준만 갖추면 디자인실장이나 본부장급 연봉이 2~3억 원대를 기준으로 6억 원대까지 쉽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중국지사를 운영하는 한 패션계 관계자는 “현지 중국인 본부장급 중국인 연봉이 한국과 비교해 많게는 평균 2~3배 이상 차이가 난다”라며 “높은 연봉도 연봉이지만 그만큼 실력이 안 된다는 것이 문제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그 연봉에 합당하는 만큼의 실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본부장 연봉이 3억 원대 일 경우 현지 운영비를 고려할 때, 연 매출이 2~3천 억원은 나와야 하는 데 치열해진 중국 현지 상황에서 기대하기 힘든 수치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한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몸값을 높여 놨다. 그런데 실상 능력 있는 전문가들은 해외로 빠져나갔거나 이미 글로벌 기업에 속해있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인력들을 고용해서는 자리 잡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중국은 지금 버블 경제가 극에 달해있는 것 같다. 과거 외환위기 전 한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며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과거 중국 진출 초기에는 무조건 ‘중국인을 믿지 말자’는 인식이 강해 한국인들이 모든 것을 다했다. 그런데 결과는 냉정했다. 중국을 모른 채 무작정 달려들어 아픈 경험치만 안고 패잔병처럼 귀환했다.
현재는 중국인밖에 답이 없다는 분위기다. 중국인에게 물건을 팔아야 되는 데 중국인을 믿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안 된다. 그런데 중국인에게 믿고 맡기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라는 대가가 필요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패션업체들은 일찌감치 중국에 터를 잡은 한국 에이전시를 통하거나 중국기업과 파트너쉽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직 진출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것 역시 주요한 이유인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중국에서 한국패션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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