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SG세계물산 등 남성 캐시미어 코트, 여기도 신종사기 꿈틀?
입력 2014. 01.20. 14:10:10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대기업 LG패션을 비롯해 SG세계물산, 유로물산 등 주요 패션업체들의 100% 캐시미어 제품에 치명적인 함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남성 소비자의 구매 선호가 높은 11개 유명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 및 코트형 재킷(2013년에 출시되고,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라고 표시돼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캐시미어 함유율,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11일) 발표했다.
실상 캐시미어 코트는 가볍고 따뜻하며 촉감이 좋아 전 세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실시한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신사복 코트를 구매한 소비자의 47%가 캐시미어 코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시미어 코트는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입하면 오래 입기 때문에 소재의 진위여부, 품질 수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 대다수가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것은 물론 일부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는 품질 표기마저 허위, 과장인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가 100%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 범위가 한층 좁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캐시미어 함유율 100%로 표시돼 있는 유명 남성 브랜드 ‘타운젠트(TMH1 3D201 BK)’, ‘바쏘(BSN4-CJ41-ANY)’ 및 ‘레노마(RFDMJL64A)’ 제품의 실제 성분 함유율은 각각 16.5%, 84.9%, 90.2%에 불과했다.
그 밖에도 일부 제품은 색상 유지성, 마모성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는데, ‘타운젠트(TMH1 3D201 BK)’ 코트는 반복적인 착용으로 발생하는 마찰에 의해 쉽게 마모될 가능성이 있으며,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도 있다.
또한 ‘레노마(RFDMJL64A)’ 코트형 재킷은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등은 우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내마모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털이 쉽게 망가질 우려가 있다. 그런데 가격만큼은 139만 원대를 호가하며 조사를 실시한 11개 브랜드 제품 중 두 번째로 비쌌다.
‘캠브리지 멤버스(MNOW3-3751-01-BK)’ 코트의 경우 캐시미어 함유율이 100%이고 내마모성 측면에서도 평균적인 수준이었지만 마찰에 의해 안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수 있는 문제가 지적됐다.
그나마 다행이도 ‘지오지아’, ‘갤럭시’, ‘로가디스 컬렉션’제품이 가격대비 캐시미어 함유율, 내구성, 색상, 유지성, 형태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LG패션, SG세계물산, 유로물산 등 3개 업체는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을 개선한 후에 재판매하거나 판매 중지할 예정이며, 캐시미어 함유율이 표시와 다른 타 업체에 대해서도 기술표준원에 통보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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