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신세계·현대 신년세일, 아수라장 된 교통망
- 입력 2014. 01.20. 15:19:11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의 백화점들이 1월 2일 기준으로 대거 신년 세일에 돌입,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각 백화점 측은 이번 신년세일을 통해 의외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 2일부터 어제 19일까지 진행된 롯데백화점 신년세일의 경우 전년 대비 10.6%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특히 여성복 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인 영캐주얼 부문 9.3% 매출 성장, 그 밖에 스포츠, 주방, 가구, 아동복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불행인지 다행인지 신년세일 막바지인 주말 내에도 주요 백화점 일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과 차가 끊임없이 오갔다. 이에 백화점 주변 교통체증이 잇따른 것은 물론 본래 차량 유입이 많은 번화가여서 사고의 위험도 다분해 보였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이 한데 모인 명동의 경우, 주차장이 만차임을 알리려는 안내자들이 만차 표지판을 들고 급히 도로에 뛰어드는가 하면, 대형 버스와 자가용들이 겹겹이 늘어선 혼잡한 도로에서 백화점 고객의 차량과 일반 차량을 억지로 구분지어 주차구역으로 통과시키다보니 도로 혼잡이 가중됐다.
롯데 백화점 잠실점도 주말 내 계속된 신년세일로 잠실 일대를 대규모 주차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좁고 경사진 주차 시설도 문제다. 그 탓에 주차장에 들어서려는 고객들의 차량이 위험천만하게 오르내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실상 세일뿐 아니라 명절, 공휴일, 주말이면 백화점 주변의 교통 문제가 야기된다. 이에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서울시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에 매겨진 교통유발부담금이 총 76억8000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에 실제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은 최초 부과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억5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백화점들이 요일제 운영이나 종사자 승용차 이용제한 등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동참하면 부담금을 깎아주는 시 조례에 따라 43억3000만원을 감면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론은 번화가에 위치한 백화점이 세일기간 포함 각종 공휴일, 주말마다 유발하는 교통체증과 시민불편에 견줘 부담금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 측은 주차 시설 재정립, 실질적인 교통 가이드라인 마련 등 백화점 고객 유입에 따르는 교통 혼잡을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의무가 있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