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희의 1997년 미스코리아 헤어&메이크업 [2014 뉴드라마뷰티①]
- 입력 2014. 01.20. 17:42:05
-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드라마 속 여주인공을 보면 뷰티 트렌드를 예측해 볼 수 있다. MK패션에서 2014년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노하우를 담당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들어본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최근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고 씩씩한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는 이연희다. 그는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청순하고 우아한 여배우의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드라마 속 여주인공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짙은 메이크업과 과장된 헤어스타일로 매회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실제 이연희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바이봄 하나 실장과 조해영 부원장으로부터 이연희만의 드라마 뷰티 노하우를 들어봤다.
● CHARACTER
이연희는 극중에서 고졸에 엘리베이터 걸 경력이 전부인 27세의 오지영 역할을 맡았다. 학력, 가족사항, 직업 모두가 콤플렉스인 그에게 ‘미스코리아’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는 당차고 씩씩하게 한 걸음씩 내딛는 능동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 HAIR
드라마 속 이연희의 헤어 스타일은 굵은 웨이브가 돋보인다. 하나 실장은 “이연희의 헤어스타일은 일명 ‘물랑펌’이다. 영화 물랑루즈의 여주인공 니콜 키드먼의 굵은 웨이브 헤어에서 따온 복고 스타일이기 때문”라고 밝혔다.
또한 그의 헤어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컬러’다. 이연희의 헤어 컬러는 지난해 연말부터 유행 중인 버건디 컬러가 섞인 내추럴 브라운으로 밝은 피부톤을 더욱 화사하게 표현해준다.
그렇다면 이연희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위해 헤어스타일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을까. 하나 실장은 “자세히 보면 양쪽 머리의 웨이브 방향이 다르다. 한쪽은 안으로, 다른 한쪽은 바깥으로 말아 얼굴을 더욱 작아 보이게 연출했다. 또한 미스코리아 특유의 ‘헤어 볼륨’에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연희의 복고풍 웨이브 헤어를 혼자 연출할 경우에는 셋팅기를 이용하면 된다. 셋팅기로 모발 전체에 열을 가한 다음 충분히 열을 식힌 후 굵은 브러시로 빗질하면 이연희처럼 풍성한 웨이브를 만들 수 있다. 하나 실장은 여기에 헤어 아이론을 이용해 포인트 웨이브를 살짝 잡아주면 더욱 쉽게 연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MAKE-UP : 엘리베이터 걸
이연희는 메이크업으로도 90년대 후반 뷰티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메이크업 담당 조해영 부원장은 “당시 90년대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가장 집중했다. 얇게 뺀 아이라인과 핑크레드 립 메이크업이 그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엘리베이터 걸’. ‘회상 속 고등학생’, ‘미스코리아 준비하는 일상모습’ 크게 세 가지 메이크업 룩을 보여주고 있다.
엘리베이터 걸로 일하는 이연희의 메이크업에서 돋보이는 것은 단연 ‘립 메이크업’이다. 그라데이션하지 않고 입술 전체에 꽉 찬 느낌으로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입술 안쪽에 립 틴트를 발라주고 나머지 부분에는 립스틱을 이용하되 아랫입술을 도톰하고 입체적으로 연출해 여성미를 강조한다.
● MAKE-UP : 회상 속 열 아홉 고등학생 & 일상 생활
회상 속 고등학생 이연희는 ‘민낯’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를 아이라인 그리듯 가볍게 터치해주고, 투명 마스카라로 속눈썹 결을 정리해준다. 뉴트럴 톤 립펜슬을 이용해 색감이 두드러지지 않게 연출한다.
최근의 메이크업 트렌드와 견주어도 촌스럽지 않은 일상 생활 속 이연희의 메이크업은 코랄, 핑크를 적절히 이용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조해영 부원장은 “피치색 크림 아이섀도로 눈가를 정리하고, 브라운 아이섀도를 이용해 아이라인을 그리듯 터치한다. 그다음 아이라이너를 이용해 눈꼬리를 또렷하고 길게 빼준다. 극 중 상황에 따라 립컬러는 다르게 선택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BC 방송화면 캡쳐, MBC 공식홈페이지 / 도움말 = 조해영 부원장, 하나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