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지는 성분 논란, 패션업체의 위기대응 "초기 해결이 관건"
- 입력 2014. 01.20. 18:39:4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캐시미어 성분 논란이 일면서 기업 신뢰도 관련 문제에서 업체마다 대응 방식의 차이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오늘(20일) 한국소비자원은 LG패션, SG세계물산, 유로물산 등의 남성복 캐시미어 제품의 함유성분이 실제와 다르게 표기된 것을 비롯해 남성복 브랜드들의 캐시미어 함유 제품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LG패션 측은 “제품 제작 전 한국의류시험연구원과 일본 관련 단체를 통해 캐시미어 성분 검사를 마쳤다. 현재 내부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동복 ‘컬리수’의 납 성분 수치와 관련해 소비자와 업체 측의 입장 대립이 여론을 들썩이게 했다.
한 여성이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 가정용 납 측정기를 구입해 다운재킷을 검사한 결과 허리띠에서 피부에 닿지 않은 외의류 기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와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동일모델의 타제품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을 통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는 증빙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성분 논란의 경우 검사방법에 따라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G패션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의도적인 허위 품질 표시 행위는 없었지만, 한국소비자원의 의견을 존중해 소비자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해당 제품은 판매 중지 및 수거 조치 중이며, 향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공식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LG패션 관계자는 “출시된 200피스 중 판매된 40피스를 제외한 제품은 전량 회수하고, 판매된 분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환불 조치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컬리수 납 성분 논란에서 소비자와 업체는 초기 입장 조율에 실패해 문제 해결이 지연됐다.
소비자는 업체 측이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 환불해 줄 테니 반품하라”는 다소 불성실한 답변이 기분 나빴다는 입장이고, 업체 측은 “소비자와 연락이 두절돼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었다”며 상호 간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성분 논란은 소비자와 브랜드, 소비자와 기업 간의 신뢰도에 금이 가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 같은 대외 소비자 신뢰도 문제를 딛고 오히려 소비자와 탄탄한 신뢰를 형성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요즘 같은 시기에 업체 측의 비상대응체계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