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앓던 딸 살해 “스테로이드성 연고 부작용이 도대체 뭐길래"
입력 2014. 01.21. 17:40:2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20일 부산에 사는 한 여성이 아토피를 호소하던 딸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딸은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자주 사용하면서 쿠싱 증후군 부작용으로 어머니가 자책했다는 점도 뒤늦게 밝혀져, 아토피 증상에 스테로이드성 연고 사용에 대한 주의가 따르고 있다.
20일 오후 5시 50분쯤 부산 북구 사상로의 한 주택에서 33살 어머니와 8살 큰딸이 숨져있는 것을 시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어머니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최근 들어 증상이 악화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얼굴과 목까지 증상이 번져 가려움 등으로 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족들은 경찰에 평소 어머니가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발라주었는데, 이로 인해 ‘쿠싱 증후군’ 부작용이 생기자 자책했다고 진술했다.
아토피를 호소하는 많은 이들은 병원에 가면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처방받는 경우가 있다. 스테로이드성 연고는 잠깐 아토피 염증과 간지러움을 덜어준다. 하지만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기존에 없었던 부위에 아토피를 발생하기도 한다.
아토피 전문 한의사 최지영 원장은 “아토피 치료에 있어서 부작용이 매우 심각한 일부 약물을 제외하고는 스테로이드보다 효율적인 소염(면역억제)제가 없다. 그래서 7단계로 등급을 나누어 스테로이드의 적절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대신 스테로이드 사용 이후에는 자연적인 피부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스테로이드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발라 발생하는 ‘쿠싱 증후군’은 당질코르티코이드 성분이 포함된 스테로이드 약물을 과용량 사용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병이다. 부작용으로는 ‘문페이스(moonface)’라고 불리는 것인데, 얼굴, 목 뒤,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증상이 발생한다.
최 원장은 이 증후군에 대해서 “스테로이드 약물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발생한 쿠싱증후군은 바로 약물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약물을 차단하고, 한의학적 접근으로 해독치료를 통해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망가진 장부의 기능을 회복해 준다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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