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 성형 트렌드는 ‘글로벌’ [New Year]
입력 2014. 01.22. 09:03:24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2011년부터 성형 및 시술을 받기 위해 국내 성형외과에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면서, 2012년부터는 성형관광이 본격화, 2013년 외국인 환자 비중은 전체 환자의 20~45% 이상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성형외과뿐 아니라 피부과, 치과에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빠르게 글로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한국 성형외과 업계가 2014년에는 어떤 변화를 보일지, 서울 강남 일대 외국인 환자 비중이 높은 G 성형외과 임영민 원장과 L 성형외과 김기갑 원장에게 자문을 구했다.

국적, 중국-동남아-미국-카자흐스탄
외국인 환자 비중은 여전히 일본, 중국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 미주권 환자도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몽골이나 카자흐스탄 국적의 환자까지 한국 성형외과를 찾기 시작했다.
김기갑 원장은 “2014년에는 러시아 환자의 방문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올 한해 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보다 다양해질 것을 예상된다.

한국까지, 왜?
그렇다면 왜 외국인들이 굳이 비행기, 숙박비, 식비 등의 추가비용을 들여가며 국내 성형외과에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상 외국인 환자가 국내 성형외과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의료진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력(규모, 부위별로 특화된 전문의)과 K뷰티의 인기로 한국의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믿음, 자국보다 저렴한 의료비용 때문이다.
임영민 원장은 “최첨단 안전시스템, 최신 장비 등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라, 한번 국내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는 재방문율이 높다”고 전했다.

부위, 눈코-안면윤곽-뱃살-주름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성형 및 시술 부위 또한 다르다. 기본적으로 눈, 코 성형은 많이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한번 내원 시 성형하고자 하는 부위를 모두 수술하는 복합 수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또 서양인에 비해 평면적인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의 환자는 이목구비를 크고 시원하게 수술하길 좋아한다. 특히 한동안 무섭다고만 여겨진 안면거상술, 안면윤곽, 양악수술도 많이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환자는 눈, 코 재수술, 지방이식, V라인 사각턱수술, 3차원 광대뼈회전술 등의 수술을 많이 받고 있다.
또 출산율이 높은 몽골이나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출산 후 늘어난 뱃살이나 처진 뱃살을 해결하기 위한 복부지방흡입, 복부거상 수술도 많이 받는다.
반면, 서양인 환자는 본래 입체적으로 생긴 외모로 얼굴보다는 체형 시술이 강세다. 노화로 인한 피부 처짐을 개선하기 위한 리프팅 등 안티에이징 관련 수술, 그 밖에 가슴축소, 가슴하수교정, 힙업, 지방흡입과 같은 체형관리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얼굴에서는 휜 코, 매부리코, 코 축소 등 유전적인 변형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문의, 회복기간-통역-재수술
특히 외국인 환자는 한국까지 와서 수술을 하기 위한 예산과 체류 기간, 휴가 일정 등을 미리 계획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과 회복 기간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 물론 의사소통에 있어 불편함이 없을지 통역 상주 여부에 대한 질문도 많다.
게다가 국내 거주자와 달리 자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외국인 환자는 3개월, 6개월 후 경과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 없을 만큼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기대한다. 이에 집도의의 경력과 평판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수술 결과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은 편이다.
김기갑 원장은 “상담 후 수술 스케줄을 바로 잡을 수 없을 때는 환자가 며칠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출국까지 시간적인 압박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성형외과가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나라별 얼굴형이나 이목구비 등을 고려한 뒤 개개인의 요구에 따른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2013년 한해 동안 유독 논란이 많았던 성형외과 업계가 2014년에는 글로벌화를 보다 특색화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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