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패션의 두 주축, `오트쿠튀르`와 `프레타포르테` 차이점
- 입력 2014. 01.22. 09:07:04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지금 파리는 하이패션에 홀릭하고 있다. 현재 파리에서 2014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한창 열리고 있기 때문.
여기에서 드는 궁금증 하나. 지난해 9월 2014 S/S 파리 패션위크라는 이름으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이 공개됐는데, 지금 열리고 있는 오트쿠튀르 컬렉션과 지난해의 컬렉션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지난해 진행된 패션위크는 ‘패션계 전반적인 동향이나 트렌드를 알아보는 주’라는 의미로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 자신들의 디자인을 알리고 그로 인해 트렌드를 제시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 패션위크 주간에는 ‘프레타포르테’ 의상들이 주를 이룬다. 현재 파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트쿠튀르 컬렉션에는 ‘오트쿠튀르’ 의상만이 오를 수 있다.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디자인을 보고 바로 물건을 구매하는 기성복과 달리,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본 후 구입하고 싶은 옷이 있으면 직접 아틀리에를 찾아 디자이너에게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맞추는 최고급 의상을 의미한다.
단순히 맞춤복이 아닌 독창성과 예술성, 장인 정신, 전통성을 자랑해 파리의상조합 규정의 까다로운 규모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만 오트쿠튀르로 인정받는다. 예를 들면 아틀리에가 파리에 있어야 하며 직원은 15명 이상, 전속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등이다.
오트쿠튀르 의상은 편하고 효용성이 높은 것에 개의치 않고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초점이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루기 어려운 소재와 디테일도 아름답다면 오트쿠튀르에서는 환영이다.
오트쿠튀르 컬렉션은 파리에서만 공개되는데 이 패션쇼는 유명인들만이 관람이 가능하며 컬렉션에 참가하는 디자이너의 숫자와 수준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스타일과 패션에 남다른 권위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의 패션 철학을 그대로 볼 수 있다.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
경제 대공황 속에서 상류층의 소비까지 위축을 겪으며 오트쿠튀르의 퇴조와 함께 등장했다. 하이패션을 추구하고자 하는 기성복 시장의 요구와 기성복의 고객층을 넓히자는 의도로 탄생한 고급 기성복이다. 영어로는 패션위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ready-to-wear’로 표현된다.
오트쿠튀르와 달리 파리패션연합회에서 공인하는 자격만 갖추면 파리 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활동과 컬렉션 개최가 가능하다.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도쿄, 서울 등으로 이어지는 순회 패션위크가 대표적이다.
프레타포르테가 등장한 후 주춤했던 오트쿠튀르 시장이 최근 다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활기를 띠고 있다. 둘은 대체 가능제가 아닌 서로 다른 개성의 패션으로 각자의 위치를 견고히 하는 추세. 샤넬, 생 로랑, 디올 등은 오트쿠튀르,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을 모두 선보이며 그 특징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MK패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