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한국시장, 통 큰 ‘중국 쇼퍼’ 공략기
- 입력 2014. 01.22. 15:41:15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몇 년 새 생산 및 소비거점인 중국이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어 온 가운데, 중국의 올 한해 소비율 역시 급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중국과 인접한 한국 시장은 중국인의 소비 패턴과 취향을 공략, 내수경기 침체를 딛고 업계에서 살아남을 방안을 찾아내야 할 시기로 보인다.중국 소비자들은 알려진 것과 달리 명품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양한 가격군의 상품을 고루 소비하며, 단 회당 구매액은 알려진 것처럼 내국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이다. 중국인의 구매패턴 파악은 내국인 소비가 충분치 않고 일본인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매출을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
쾌락형 소비 "맘에 들면 무조건"
빈부차가 큰 중국은 부유층의 경우 돈이 많은 것을 특별하다고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호화로운 삶을 누린다. 이에 소비 편차가 두드러지지 않아 남보다 잘난 것은 어떻게든 알려야 하는 한국 소비자에 비해 과시욕은 덜하다. 즉, 중국인은 소비 행위, 어떤 물건을 소유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물론 중국에도 실속을 우선시하는 소비층도 있다. 그러나 값싼 생필품을 쓰지만 특정 물품에는 과소비도 마다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즉, 아낄 때는 무리하게 아끼더라도 쓸 때는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소비하는 타입이다.
이에 업계는 한국에 관광 온 중국인을 거물급 소비층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압구정, 동대문, 명동 등의 쇼핑가에서 양 손 가득 쇼핑백를 들고 가는 중국인을 쉽사리 찾을 수 있게 됐다.
동대문 두타에 입점한 한 디자이너는 “한국과 중국인 선호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 소비자는 꺼려할 정도로 요란하고 화려한 옷이나 액세서리를 중국 관광객들은 한 번에 쓸어간다. 그런데 워낙 한국 경기가 어렵다보니 한국인 취향만 고려하거나 디자이너의 특정 성향만 담다보면 고만고만한 매출에서 오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며, “우리 층에서도 중국인 타깃의 브랜드가 월별 매출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또 명동 신세계백화점 한 브랜드 관계자 역시 “중국인들은 한번 들어오면 200~300만 원까지 구매한다”고 전해 그들의 통 큰 소비를 실감케 했다.
온라인 거물 쇼핑족 "어디라도 내 취향이라면"
이처럼 구매에 광적으로 흥분하는 소비 성향은 주로 중국의 젊은 여성들에게서 나타난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에 따르면, “명품을 구입하는 데 혈안이 된 중국인들의 수는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이들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적극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 중국의 광적인 소비가 온라인 시장에도 침투, 2014년에는 보다 글로벌적인 소비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상 중국은 넓은 지역별로 이질적인 특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트렌드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한 중국인들은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에 추종자가 생기는 것을 트렌드하다 여기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임을 시사한다.
해마다 중국 소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의 패션, 뷰티시장 역시 이에 따른 발 빠른 대처가 업계 내 주도권을 잡을 방법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