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평화에서 밀리오레까지` 짝퉁 특구, 동대문 "캐몽 패딩이 30만원"
- 입력 2014. 01.22. 17:51:5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관광객을 상대로 짝퉁판매를 이어가는 일부 상인들 때문에 동대문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청평화'를 비롯한 인근 동대문 전통도매시장과 쇼핑몰 '밀리오레' 등에 위치한 의류 매장에서는 각종 브랜드의 짝퉁 상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고가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등의 카피 제품은 물론 '겐조', '톰 브라운' 등의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까지 완벽히 카피해낸 모습이었다.실제로 짝퉁 캐나다 구스 패딩이 보통 20~30만 원 선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정품은 70~10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어 짝퉁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한 몽클레르 패딩 정품이 14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었지만, 근처 짝퉁 매장에서 유사 디자인이 1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짝퉁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넘쳐나는 짝퉁매장으로 인해, 정품을 판매하는 병행수입업체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동대문에서 수입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해외에서 병행 수입한 정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동대문의 강한 짝퉁이미지 때문에 고객들이 제품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에 똑같은 디자인이 널려있으니, 오히려 짝퉁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유통과정을 최소화해 백화점보다 40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똑같은 카피 제품에 묻혀 정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대문은 오랜 시간 깊이 뿌리내린 짝퉁문화로 '짝퉁 특구'라는 오명을 얻고 있었다.
특히 똑같은 카피 제품이라도 브랜드 로고가 다르거나, 표면적으로 유사한 디자인은 검거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짝퉁 공급·판매자의 절반 이상이 짝퉁 판매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법적인 제도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편 중구청은 동대문의 위조 상품 판매 노점을 퇴출해 관광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동대문의 오랜 짝퉁문화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