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형 도둑’ 기승, 동네 상권 ‘화장품·속옷 총판’ 빨간불
- 입력 2014. 01.23. 09:30:02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경기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불황형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불과 얼마 전 백화점에서 직원인 것처럼 당당하게 고가 아웃도어 점퍼를 훔친 한 남자가 덜미를 잡힌 데 이어, 50대 남자가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상품을 주문한 뒤 지갑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자신을 룸살롱 사장으로 소개한 한 남자가 직원에게 선물할 화장품 100만 원어치를 포장해달라고 주문한 후 정신없는 틈을 타 주인 핸드백에서 현금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이 남자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화장품, 건강식품, 속옷 등 동네 상권에 자리 잡은 소형매장을 상대로 50차례에 걸쳐 3,000여만 원을 훔쳐온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남자는 동네 상권 중에서도 유명 화장품브랜드숍을 피해 영세 화장품점이나 속옷매장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목포 경찰서는 의류매장에 진열된 패딩을 자신의 옷인 것처럼 입고 달아나려던 A씨를 검거했다.
최근 이같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불황형 도둑’들은 ‘생활형 도둑’들과는 달리 일부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이거나 상습절도여서 죄질이 심각하다.
또한, 내수소비 침체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네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처럼 대기업 브랜드들이 동네상권까지 파고들어 심각한 매출 난을 겪고 있는 영세 화장품점과 속옷매장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