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엎치락뒤치락 ‘햄버거’ 할인 경쟁, “그래봐야 단돈 100원”
- 입력 2014. 01.23. 09:50:24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지난 한해 유독 치열했던 패션, 뷰티업계의 세일 공방에 이어 최근에는 먹거리의 거점인 패스트푸드 업계까지 앞다퉈 할인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실상 슬로우푸드, 굿푸드를 지향하는 사회 전반의 흐름이 강력해지다보니, 각 패스트푸드 업계가 급속도로 하락세에 들어선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게다가 몇몇 대형 프렌차이즈를 제외하고 패스트푸드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수제버거, 채식버거, 화덕피자 등 보다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새로운 경쟁업체가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이에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의 대표 격인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고객몰이에 나섰다.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 7, 8일 양일간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리아데이’를 진행해 7일에는 치킨버거를 반값인 1,500원에, 둘째날인 8일에는 양념감자를 900원에 판매했다.
특히 본래 1,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양념감자 할인 이벤트는 두 개를 사도 정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 고객 유치에 성공, 당일 롯데리아에 방문한 사람들의 트레일 위가 양념감자로 뒤덮인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KFC는 17일부터 내달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14 해피뉴이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정가 23,000원 상당의 치킨과 비스켓 구성의 박스를 15,000원에 판매, 5,700원의 트위스터 세트를 3,900원에 판매한다고 전했다.
버거킹 역시 잊혀질만하면 세일 프로모션을 실시, 고객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도 새해를 맞아 22~24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가 3,500원의 와퍼주니어 단품을 40% 할인된 2,1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버거킹이 수차례 와퍼주니어 단품만 가지고 프로모션을 실시하다보니 일부 고객들은 더 이상의 큰 감동도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햄버거, 후렌치후라이, 음료를 함께 먹는 점을 고려, 실상 와퍼주니어 단품만 놓고 봤을 때 아무리 큰 폭의 할인이더라도 후렌치후라이, 음료까지 추가되면 결국 기존의 와퍼주니어 세트 보다 딱 100원 할인에 그친다는 맹점이 있다.
물론 모든 마케팅 기반의 프로모션이 고객만족과 기업이윤을 동시에 일궈야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눈속임식 할인’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각종 할인 행사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소비자의 기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기업규모에 걸맞는 통 큰 행사를 내놓지 않는 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KFC, 롯데리아, 버거킹 홈페이지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