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패딩 장사 망했다” 아웃도어 해비 다운 ‘대량 재고사태’ 예고
- 입력 2014. 01.24. 10:09:53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지난겨울 없어서 팔지 못했던 패딩점퍼가 올겨울에는 남아돌아 아웃도어 및 캐주얼 브랜드들의 대량 재고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량 패딩점퍼와 해비 다운점퍼가 고르게 생산했던 업체들이 올해는 해비 다운점퍼의 물량을 많게는 30% 넘게 늘리는 등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올겨울 추위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고 하루 이틀 반짝 저온에 그쳐 기대만큼의 판매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겨울 막바지 세일이 이어지는 현재 기상청은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간혹 낮 기온이 10도를 웃돌 것이라고 예고해 패딩 판매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해비 다운점퍼 판매량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어 대량 재고 사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캐주얼 및 스포츠 브랜드들도 앞다퉈 해비 다운점퍼를 출시하기는 했으나, 아웃도어의 기세에 눌려 물량을 충분히 늘리지 않아 오히려 올겨울 패딩 대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보온성을 앞세워 평균 5, 60만 원의 해비 다운점퍼를 출시했으며, 프리미엄 라벨을 붙여 7, 80만 원에서 높게는 100만 원대에 이르는 고가제품을 출시하는 등 패딩판매에 열을 올렸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지난해 8월 선 판매 시기만 해도 겨울시즌 패딩 판매 추이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 1월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해비 다운점퍼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이 미리 사고 보자는 심리로 기대 이상의 판매율을 올렸다.
이후 본격적인 겨울시즌으로 진입하면서 추가 상품 출시가 이어졌으나, 매출이 답보상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패션계 관계자는 “아웃도어가 올해 지나치게 무리수를 뒀다. 해비 다운점퍼 물량을 소화해내기에 겨울 판매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업계 우려 속에도 몇몇 상위브랜드들은 세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물량 소진을 위한 할인 행렬에서 빠져있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는 “우려 수준의 판매 부진이 아니다”라며 패딩 대란에 대한 여론의 우려에 반하는 입장을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