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퉁도 비싼 ‘캐나다 구스’, "동대문, 고가 짝퉁시대 개막"
- 입력 2014. 01.24. 13:44:24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한동안 지속되고 있는 고가 패딩 열풍으로, 이를 카피한 짝퉁 제품이 시중에 넘쳐나는 실정이다.
실제로 동대문 도매시장과 쇼핑몰 등에 위치한 의류 매장을 방문한 결과, 캐나다 구스 등 고가 패딩의 카피 상품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동대문 쇼핑몰에 입점 된 가품 매장에 들어서자, 캐나다 구스 정품을 똑같이 카피해낸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카피 상품들은 평균 30만 원 선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정품 가격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보통 카피 상품은 정품 10%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가 패딩은 정품의 1/3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결코 저렴한 금액이 아니었다.
반면 짝퉁 전문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오프라인 병행수입 매장에서는, 캐나다 구스 정품을 70~100만 원 선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백화점 매장보다 약 4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오히려 A급 짝퉁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많은 실정이었다.
병행수입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업주는 “해외에서 병행 수입한 정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주변에 똑같은 디자인이 널려있으니 오히려 짝퉁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유통과정을 최소화해 백화점보다 40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똑같은 카피 제품에 묻혀 정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가 패딩의 폭발적 인기가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열풍을 잇고 있다는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높은 수요와 부가가치 탓에 짝퉁 상품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처럼 짝퉁 생산‧판매뿐 아니라, 고가 정책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부 비양심적인 업주들 때문에 기업들의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 관광특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짝퉁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양심을 사고파는 거래형태가 완전히 근절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