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지표 ‘버버리 지수’ 아시아 국가는 ‘더 비싸게’
입력 2014. 01.24. 15:30:55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빅맥지수는 각 국가의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구매력 평가지수로 알려져 있다. 유사하게 패션계에는 ‘버버리 지수’가 발표돼 브랜드의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1월 23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서울대학교, 닐슨, MPI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3년 패션시장규모조사’에 의하면 맥도널드의 빅맥 햄버거처럼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버버리도 전 세계적으로 같은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해 위 기관들은 버버리도 빅맥지수와 유사하게 국가 간 물가 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할 수 있으며 패션, 시장의 상대적인 물가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발표했다.
이들이 실시한 ‘글로벌 패션 가격 지수 개발’은 42개국에서 동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 대표 제품 5가지를 통해 브랜드 지수를 도출한다.

버버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 버버리의 평균가격은 1,074달러로 중국, 타이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가격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버버리 제품은 806.67달러로 미국 대비 한국의 버버리 가격이 33.15%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밖에 다른 나라들은 최저 718.04 달러부터 최고 1358.13 달러에 이르기까지 국가 별로 다양한 평균 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타이완,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버버리 가격이 높아 눈에 띄었다. 즉,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고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버버리가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품목별로는 버버리의 대표 아이템인 여성의 트렌치코트가 국가 간 가격 격차가 가장 컸다. 버버리 트렌치코트 한 벌의 가격은 중국이 9057.851달러로 가장 높았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의 가격이 비싼 편에 속했다. 한국은 2369.668달러로 4번째로 높았다.
버버리 지수로 보았을 때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유럽 내에서는 안정된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국가에 따른 가격차이는 적었다. 즉 유럽에서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에 대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한국, 중국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가 점점 고평가되면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럭셔리 브랜드들은 아시아를 타깃으로 진출하고 높은 가격대로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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