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윤리적 TV 콘텐츠에 패션기업 `무관심`, 설득력 있는 `스토리` 요구
- 입력 2014. 01.26. 12:47:1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4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2014년에는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식상해지며 개인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춘 콘텐츠가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앞으로 기업들의 제작지원이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물론 패션 및 뷰티 브랜드들이 시청률과 배우에 따라 협찬이나 제작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드라마 설정이나 스토리가 비윤리적이거나 억지스러울 경우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기피하려는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 형식의 답습이나 불륜, 재벌 등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시청자를 붙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방송 업계에 확산, '화려함'보다는 '소소함'으로, '불특정 다수'보다 '세분화'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패션 기업이나 브랜드들 역시 제작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스토리를 꼼꼼하게 체크해 최근 설득력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유튜브 측 관계자도 "앞으로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공급하는 미디어보다는 시청자의 세부적 관심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미디어가 대세가 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일례로 "오스트리아의 한 스카이다이버가 자유낙하를 시도하는 과정을 중계한 소박한 영상이 5,2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런던 올림픽만큼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며, 앞으로 TV채널이 아닌 주제별 채널로 방송을 보는 시대가 열릴 것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2014년에는 시청자 세분화에 힘입어 2013년 일렁인 남성중심의 콘텐츠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몇 년 새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 박혀 있던 '강한 성인 남성'과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소년' 등 권위적 남성상이 분화되면서, 탈권위적인 남성이 새로운 남성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잘 놀고 즐기는 남자들에게도 주목하는 사회 경향이 확산되면서, 방송가 역시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푸른거탑', '진짜 사나이' 등에서는 남자들의 전유물인 군대가 예능 소재로 쓰여 큰 인기를 얻는가 하면 '나 혼자 산다', '식샤를 합시다' 등 놀고 먹는 남성들을 메인으로 한 콘텐츠도 대중들에게 밉지 않게 받아드려지고 있다.
2014년에는 불특정다수 시청자 시대에 머물러 있던 과거에서 세분화된 시청자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 톱스타, 사회적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의 일방적 강의나 토크에서 벗어나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의 수평적이고 작은 공감이 반영된 방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MB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