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 사람들을 잡아라! ‘6대 블루슈머’
입력 2014. 01.27. 13:04:51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이에 반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어떻게든 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팽팽단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도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통계 분석을 통해 경쟁이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의미하는 ‘블루슈머(Bluesumer)’를 찾아내 제시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소비주체를 알아보고 이들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산업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온라인 과거 두렵다 '과거 지우개족'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생활은 한층 편리해졌지만 개인정보 침해, 불법 허위정보 유포 등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인터넷진흥원의 ‘개인정보침해 상담 건수’는 2010년 54,832건에서 2013년 177,736건으로 224%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이용하던 사이트에 남아있는 콘텐츠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장시간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으면서 내가 올렸던 글이나 사진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IT업계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게시물이 삭제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그밖에 미국에서는 고인이 된 이들의 글을 지우고 정리해주는 ‘온라인 상조회사’나 ‘디지털 장례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웨딩푸어족 가고 '스몰웨딩족'
여성가족부의 '2010년 제2차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비용으로 남자는 평균 8,078만원, 여자는 2,936만원을 쓴다고 밝혀졌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이 결혼 당사자와 혼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주택마련 비용을 뺀 1인당 평균 결혼 비용이 5,19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혼 비용의 거품을 빼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몰 웨딩족’이다. 하객 초청을 최소화하고 교회의 정원이나 집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주례 없는 간소한 결혼을 하는 것이다.

엄마도 여자다 '꽃보다 누나'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지만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형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루비족’, ‘골드퀸’이라 불리는 40~50대 여성들이 있다. 그들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다.
실제 패션 업계에서도 4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으며, 외식 업계도 오전 시간이 여유로운 중년 여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떨어져 있어도 괜찮아 '新 견우와 직녀'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다른 지역에 가족이 있는 가구는 245만 1000가구로 전체 가구(1,773만 9,000가구)의 14.1%에 달한다. '2012 사회조사'에 의하면 배우자와 따로 살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직장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10년 67.5%에서 2012년에는 72.3%로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결혼했지만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소형 주거형태인 ‘코쿤 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가전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뽀삐도 우리 가족 '반려족'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 비중이 2012년 기준으로 25.3%에 이르렀다. 통계청은 이 추세가 계속돼 2025년에는 셋에 하나꼴(31.3%)로 1인 가구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반려동물의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펫산업협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2010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펫비즈니스 시장은 4~5조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용품과 서비스가 점점 더 차별화, 고급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펫비즈니스 시장도 한층 세분화되어 큰 산업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소비에도 사회적 책임 있어 '배려 소비자'
보험연구원이 지난 2012년 실시한 '국내소비자의 CSR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상품구매 시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한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9%가 ‘그렇다’고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리활동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미국의 한 트렌드 분석 연구기관은 죄책감을 덜 느끼는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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