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은 다이어트의 적?” 한국인 ‘쌀’ 외면· ‘술’ 사랑
- 입력 2014. 01.28. 08:43:29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들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한 매체가 발표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근거한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쌀 소비는 해마다 감소해 1998년 대비 전체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넘게 하락한 반면 맥주와 소주 소비는 극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으며, 경기가 장기불황 체제로 접어든 이후 술 소비가 늘어나 국민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국민건강통계 수치에 따르면, 전체 열량에서 백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8년 42.0%에서 2012년에는 31.6%로 10.4%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2001년 40.2%, 2005년 37.9%, 2008년 36.9%, 2011년 33.8%로 꾸준히 진행돼온 것으로 식습관 변화를 짐작케 하고 있다.
백미는 1998년 이후 계속 에너지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음식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쌀밥으로 얻는 열량의 절대치 역시 1998년 일평균 834.2㎉에서 2012년 629.4㎉로 14년 새에 24.6%가량 감소했다.
소주는 1998년 조사에서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2%를 차지해 14위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에너지의 2.6%를 담당하며 5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1998년에 30위권 밖에 있던 맥주도 17위(1.0%)를 기록해 맥주 소비가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1인당 1일 주류 섭취량은 1998년 48.9g에서, 2012년 107.3g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주류 소비 증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최근 몇 년간 섭취량과 비교할 때는 소폭 감소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이 아닌 중량을 기준으로 한 다소비식품 순위에서 맥주가 4위, 소주가 6위로 맥주 소비가 절대적임을 입증했으며, 막걸리가 19위로 20위 안에 주류가 세 종류나 포함돼 주류 소비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주류소비순위는 1998년 통계에서는 맥주가 13위, 소주 17, 막걸리는 30위 밖으로 밀려나 있던 것과 비교할 때 유의미한 차이를 시사한다.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할 때 국민건강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개도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