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벼룩시장’ 단발성 거래, 독vs약
- 입력 2014. 01.28. 09:15:17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SNS를 이용한 즉각적인 소통이 전 세대를 아우르기 시작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대중적인 SNS를 기반으로 새로운 쇼핑망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NS 상에서 자유롭게 패션관련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직거래 벼룩시장이 등장,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이나 온라인 카페, 블로그를 통해 운영되던 벼룩시장의 범위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실제로 페이스북 내 한 벼룩시장은 오픈 몇 달 만에 회원 수 8,800여 명을 육박한 상태다. 회원 1명이 최소 50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있다고 가정하면, 피드백이 빠른 SNS의 특성상 회원 모두가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 하나만 달아도 44,000여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해당 벼룩시장 페이지가 홍보되는 것이다.
이런 SNS 기반의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순식간에 SNS 벼룩시장 페이지를 받아 보려는 수요를 늘릴 수밖에 없다.
한 20대 후반 여성은 “집에 쌓여있는 남편의 한정판 스포츠의류를 페이스북 벼룩시장에 한꺼번에 내놓았다. 딱히 사진을 신경써서 찍어 올리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좋다. 사실 유행이 많이 지나서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수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접해서인지 운이 좋게도 사진을 올리자 마자 당일 바로 팔렸다”고 전했다.
실상 오프라인 시장이나 온라인 사이트에 방문,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찾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소통이 오가야 했던 초기 벼룩시장과 달리, 해당 페이지의 댓글이나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한층 빠른 거래가 가능해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실시간으로 SNS를 관찰하는 사용자가 급증, 그들의 높은 SNS 이용 빈도와 즉각적인 반응 속도가 소량의 제품만이 오가는 벼룩시장의 단발성 구조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물론, SNS에서 거래 시 원치 않는 사람에게도 개인 정보나 일상이 낱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게다가 SNS에서 이뤄지는 행동을 일일히 규제할 법적인 울타리도 없다. 이에 현재로서는 사용자와 판매자의 신중하고 윤리적인 거래만이 SNS 시장 내 피해를 예방할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공개적이고 즉각적인 SNS가 새로운 패션 시장 형성에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F 페이스북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