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뷰티업계, 증가한 개별 중국관광객들 ‘땡큐’
- 입력 2014. 01.28. 09:43:32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춘절 기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국 관광객은 8만 명이다. 이중에서 단체 관광객 비율은 감소하고 개별관광에 나선 이들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션·뷰티 업계에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중은 2012년 39.7%에서 지난해 34.8%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개별관광객 비중은 60.3%에서 65.2%로 증가했다.이처럼 중국 개별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가을 중국에서 시행하기 시작한 여행법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저가 해외 단체관광상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국 여행사를 상대로 단속에 나섰다.
그간 중국 내에서 활동하던 소수의 여행사는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저렴한 가격으로 유혹해 과도한 수수료를 징수하고, 쇼핑을 강요하는 등 저가 패키지 관광을 판매해왔다. 이러한 싸구려 관광 상품은 이번 여행법 개정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숫자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일본 관광객이 높은 수익을 올렸던 명동 일대의 화장품 가게에는 일본인 대신 중국 개별 관광객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명동 외에 동대문 일대의 대형 쇼핑몰에는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 친구들끼리 여행을 온 여자 중국 관광객들은 자유롭게 쇼핑몰 이곳저곳을 누볐다.
또한 중국 2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주풍 콘셉트의 화장품 가게는 문전성시를 이뤘고, 3~40대 여성들은 고기능성 화장품과 한방 화장품 브랜드숍을 방문해 쇼핑을 즐겼다.
대형 쇼핑몰 D의 관계자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일본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 비율이 7:3정도 였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5:5 정도로 중국 관광객 방문이 증가했다. 특히 이 쇼핑몰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중 열에 일곱은 개별 관광객이다”고 밝혔다.
또한 쇼핑몰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은 필요한 제품을 자신의 것에 한하여 소량 구매한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자신의 것 외에 가족과 친구들 선물까지 아낌없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단체 관광이 줄었다고 해서 매출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MK패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