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사업에 열중하는 'G버스 TV', 시각장애인 편익 vs 돈벌이용 광고?
- 입력 2014. 01.29. 09:17:56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최근 경기도 G버스 내에 설치된 작은 TV를 통해 각종 광고 및 단편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이 방영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게다가 ‘따뜻한 말한마디’ 등 방영중인 TV 드라마에서 간접적으로 광고 된 제품을 G버스 소형 TV를 통해 노골적으로 소개해 판매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서 G버스 TV는 교통약자인 청각장애인의 이동편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 도입된 것인데 당초 취지와 다르게 각종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이용,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라는 업계 지적이 오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경기도 G버스 TV 홍보를 위한 ‘가위바위보’, ‘청기백기깃발’ 게임, 각종 영상까지 제작, 방영하고 있다.
이에 떠들썩했던 G버스 TV의 본래 목적을 알고 있던 승객들은 “이제는 G버스 TV가 각종 기업 홍보를 바탕으로 한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승객들은 “소형 TV 덕분에 예전보다 버스에서 지루하지 않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하지만, “쉬고 싶은 버스 안에서도 정신없이 광고가 흐르니 불쾌하다”며 호불호가 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상 G버스 TV 홈페이지 내 광고단가표에 따르면, 경기도내 운행 중인 약 1만여 대 버스 앞뒤에 설치된 G버스 TV는 총 2만여 대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통정보 안내뿐 아니라 고용노동부, 국민연금 등의 공공광고부터 각종 기업들의 상업광고까지 실을 수 있다.
광고가 시간 당 3회 송출된다는 기준으로 1개월 간 상업광고 15초 길이가 방영되는 조건은 7천2백만 원, 20초 길이는 9천6백만 원, 30초 길이는 1억4천4백만 원에 달한다. 심지어 공공광고도 15초 길이 송출 단가가 4천8백만 원에 이른다.
물론 2만여 대의 G버스 TV 운영비를 고려했을 때 단순 공익, 복지목적으로만 G버스 TV를 활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목적과 너무 멀어져버린 채 광고가 주를 이루는 G버스 TV 운영 체제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G버스 TV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