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동 미용실, 중국 ‘성형 요우커’ 열풍에 웃고 울고 “중국인 특수?”
- 입력 2014. 02.01. 09:54:45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청담동 일대 미용실이 엔저현상과 성형 패키지 관광 논란으로 일본인에 이어 중국인까지 감소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청담동 미용실은 ‘연예인 헤어샵’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압구정 및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들을 찾는 중국인과 동남아시아 지역 관광객이 몰리면서 중국인 수가 급격히 증가해왔다.내국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류 열풍 영향권 안에서 비교적 안정된 수요를 유지해온 청담동 미용실들은 환율 변화와 성형패키지 관광 논란이 가열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청담동 미용실 일부는 성형외과와 연계돼 있어 성형을 목적으로 방문한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객이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은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형외과들의 부당 행위가 공론화되면서 중국인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청담동 미용실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한 미용실 관계자는 “청담동 미용실 상당수가 성형외과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형을 목적으로 방문한 관광객들은 성형을 마치고 와서 헤어와 스파까지 받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다. 그런데 최근 몇 달 동안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인은 대개 수술을 마치고 가볍게 드라이만 하고 가는 경우도 상당수이다. 이는 성형 패키지와 무관하게 스파를 받기 위해 헤어샵을 찾았던 일본인과 다른 점”이라며 일본인과 중국인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청담동 미용실은 최대 패션상권으로서 압구정과 청담동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더욱이 이달 갤러리아 백화점의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면서 조금이나마 몰렸던 내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예년에 비해 이른 명절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청담동 일대 미용실의 위기는 전략 부재와 같은 단편적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뷰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