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막해진 차이나드림’, 한국패션기업 글로벌 역량 부족으로 “좌절?”
- 입력 2014. 02.01. 13:11:07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수그러들지 않는 한류 열풍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한국 패션 업체들에게 무덤이 되고 있다.
선제권 확보를 위해 서둘러 진출했던 업체들이 성공 사례를 만들며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소비시장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추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고 중국 현지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다.중국 열풍이 불기 시작하던 초창기 진출한 업체 중 일부는 현지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몇몇 업체들은 사회주의 국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중도 하차하거나 해외 선진국들과의 경쟁에 실패하는 등 냉정한 사회주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국 전문가는 성공 신화로까지 일컬어지는 한 업체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해 글로벌 역량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식 경영 방식을 중국까지 이어가는 전략이 초기에는 어느 정도 먹혀들었으나, 글로벌 패션업체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의 중요성이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 진출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변화된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경영방식을 고수함에 따라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다.
중국에 새롭게 출범한 브랜드들의 실적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 한 업체는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들이 언어적 소통에 가로막혀 중국 시장 적응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 섞인 평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이 각축장이 되면서 중국 진출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진출 시 필수 덕목으로 꼽히는 글로벌 역량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영어와 중국어 등 언어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고, 지역마다 소비 및 문화적 차이 파악이 기본 요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규제 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요구된다.
이런 이유로 대기업들은 현지 지사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중국 업체들과 파트너쉽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에 최적화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일부 패션 업체들이 고수하는 ‘직구 공략법’이 글로벌 역량 구축에 역행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견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에도 일부 기업들이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DB]